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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 ICT 핵심기술 외부 공개…"혁신의 동반자 되겠다"

  • 송고 2019.06.26 14:02 | 수정 2019.06.26 14:0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주요 서비스 API 제공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 구축

개발자·벤처, 'SK ICT 패밀리' API 한곳서 이용

"API 오픈해 사회적 가치 100억원 창출 목표"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텔레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텔레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핵심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날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런칭행사에서 "다양한 SK의 ICT 기술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았다. 혁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SK 오픈API 포털은 SK ICT 패밀리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공개된 SK ICT 패밀리의 API는 총 46개이다. SK텔레콤의 티맵·에브리에어 등 19종을 비롯해 SK C&C 12종, SK브로드밴드 13종, SK플래닛 1종, 11번가 1종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12개 분야에서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외부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 통해 비즈니스모델 개발하고 있다"며 "SK그룹 API 뿐만 아니라 경쟁력이 있는 파트너사의 API도 유통이 가능한 온라인 API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

이번 API 공개는 통상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벤처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과 함께 유·무선 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이 그룹장은 "외부 공개로 받는 수수료는 사실상 무료로 오픈한다"며 "파트너사를 통해 수익을 내기보다는 협력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여기서 나오는 가치를 같이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API 오픈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SK ICT 계열사는 향후에도 개발자·스타트업·학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API와 자산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ICT 강국이라고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생태계가 이뤄져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역량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API를 공유한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에게도 오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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