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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원화강세, 미중 정상회담 후 태세전환(?)

美 연준 금리인하 기조 및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에 달러화 약세 압력 강화
원화·달러화 간 동조화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미중 무역협상 '변수'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6-25 13:45

▲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150원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픽사베이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150원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당분간 약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에 따른 원화 가치의 추가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24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5원 내린 11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29일(1158.5원) 이후 처음이다.

사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몇 달 간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달 중순 미·중 무역갈등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119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이달 중순 이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라 1160원대로 내려왔다.

최근의 하락세는 모두 약달러 영향에 기인한다. 실제 최근 달러화 가치는 거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황 기조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며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 연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2.25~2.5%)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유로화 강세 기대감도 달러 약세를 야기하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한데 힘입어 향후 유로화 가치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선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약달러 기조 지속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세를 점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원화와 달러화 간 동조화 현상이 보다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바로 오는 28일~29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무역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정확한 향방은 이 자리에서 도출될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들은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심리 영향으로 환율이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협상 결과가 도출된 후에는 그 내용물의 성격에 따라 환율의 추가 하락 및 반등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향후 방향성은 6월말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며 "이번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달러화의 추가 하락 폭은 확대되겠지만 성과물이 없을 경우에는 위안화 약세폭 확대 등으로 달러화가 다시 반등한 이후 박스권 흐름을 보일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국내 경제 펀더멘탈 이슈보다는 달러화에 연동하는 모습이 재차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달러화 추가 약세 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는 반면 실망스러운 미중 정상회담 결과 시에는 위안·달러와 원·달러 환율도 재차 급등하면서 1200원 수준까지 회귀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