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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기대감 커진 韓 증시, 주목할 종목은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코스피 4%·코스닥 6%대↑…美(15%대),中(10%대)↑
미중 정상회담, 무역분쟁 완화 기대 확산…유동성 유입에 따른 증시 상승도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6-24 11:17

▲ ⓒ픽사베이
국내 증시의 반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번 주 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장기간 이어졌던 미중분쟁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실제 회담에서 유의미한 협상 결과가 나올 경우 유동성 유입에 따른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등에 비해서도 유독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코스피지수는 4.14%, 코스닥지수는 6.95%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15% 상승했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실제 지난 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72포인트(0.95%) 오른 2,954.1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49.17포인트(0.94%) 오른 26,753.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02포인트(0.80%) 상승한 8,051.34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1분기 30%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던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경우도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물론 2분기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며 1분기 대비 급격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10%대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이번주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본격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유동성 장세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내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였던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 심리도 후퇴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긍적적 기류가 맴돌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미국시간) 올해 들어 첫 전화통화를 통해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등 연일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중 정상이 진지하게 무역협상 재개 의지를 나타낸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극적 타결은 아니더라도 미중 무역분쟁의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긍정론이 높아지면서 리스크 부각 이전의 주가로 회귀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이 엇갈릴 전망"이라며 "6월 들어 나타난 지수 상승의 원인이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에 의한 부분이 큰 반면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G20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시장상승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에도 시장 충격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는데 따라 반도체, 소재, 은행주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마지막 주 지수 흐름은 G20 정상회담 결과 대기 관망심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소재, 은행주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속 중소형주와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한다는 의견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부 정책 모멘텀이 있으면서 업황이 바닥인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며 "디스플레이, 핀테크, 관광·콘텐츠, 스마트공장 등 중소형주는 미 연준의 완화 정책과 더불어 중단기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적게 올랐고,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중국보다도 적게 올랐다"며 "유동성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사안인 만큼 결과를 지켜본 후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계감을 갖되 당분간은 글로벌 통화 기조에만 편승하는 것이 좋은데, 배당주와 증권주(금리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가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