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완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점도표를 보면 17명의 FOMC 위원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셈이라 시장에선 거기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좀 커졌다고 보는 게 시장의 예상"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7월 금리를 내릴지를 두고는 "금리를 50bp 내린다는 의견 등 점도표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이 최근 갑작스레 높아진 만큼 조금 더 확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질의응답에서 현재로선 기다리며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고 했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상황을 많이 지켜보고 확인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곧 있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미중 회담을 보고 미중 무역협상 향방을 가늠하고 지표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앞서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밝혔듯이 향후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등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연준은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란 표현을 삭제했고 대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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