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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스크분석 명가' 준비하는 메리츠화재

이달 1일자로 보험중개경력자 구경태 전무, IB경력자 임성환 상무보 선임
보험권 "메리츠가 차별화된 서비스·분석능력 고객사에 제공하는 게 관건"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9-06-20 00:00

▲ 메리츠화재가 글로벌IB(투자금융)식 기업 분석 능력으로 기업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 및 산업 분석에 체계적인 IB시스템을 도입해, 타성에 젖은 기존 관행을 벗어나 전문가적 위험관리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EBN

메리츠화재가 글로벌IB(투자금융)식 기업 분석 능력으로 기업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 및 산업 분석에 체계적인 IB시스템을 도입해, 타성에 젖은 기존 관행을 벗어나 전문가적 위험관리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 1일자로 기업보험총괄(전무)에 구경태 마쉬코리아 전 ERM 유닛장(Unit Leader)을 선임한데 이어, 일반보험 소속 상무보에 임성환 전 ING증권 금융시장 부문장을 발탁했다.

구 전무는 보험중개업자 마쉬코리아 출신으로 기업보험고객 관리 전문성과 재보험 영업역량을 보유한 기업보험 전문가다. 임 상무보는 세계 기업 마켓 분석가로 활동해온 IB전문가다.

기업보험 영역은 전통적으로 계열사 물량과 친인척(배우자·6촌 이내 친척·4촌 이내 인척) 네트워크로 실적을 메꾸다시피 형성돼왔다. 알음알음 들어주기식 방식이다 보니 제대로 된 기업 분석과 위험 측정 및 사고 예방 시스템 설비가 미진해 손해보험 중 가장 취약하고도 고착화된 영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원시적인 여건에서 관행적 영업만 답습하고 있는 기업보험을 혁신의 대상이자, 새로운 도전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메리츠화재는 올 초 글로벌IB 출신 최석윤 기업보험총괄 사장을 발탁해 기업보험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 메리츠화재가 글로벌IB(투자금융)식 기업 분석 능력으로 기업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 및 산업 분석에 체계적인 IB시스템을 도입해, 타성에 젖은 기존 관행을 벗어나 전문가적 위험관리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EBN

특히 최 사장의 IB적 역량을 기업보험 설계와 판매에 녹여넣을 계획이다. 기업리스크 분석과 관리 전문성을 한층 더 선진화하겠다는 복안으로 기업보험을 '보험'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위험관리 솔루션' 종합으로 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IB는 기업 내외부 상황을 파악해 기업가치와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추산하는데 체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프로젝트금융(PF), 유상증자·회사채 인수는 한 기업과 특정 산업에 대한 치열한 분석과 가치평가를 전제로 가능한 일이어서다.

여기에다 보험사업자로서의 경쟁력과 리스크 예방 능력까지 보강하면 영국 및 유럽계 선진 보험사들처럼 잠재적 위험에 대한 총체적 관리가 가능해진다.

정홍주 한국보험학회장은 "선진국 손해보험사들은 기업리스크를 해석, 예방하는 역량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면서 "보험사는 전통적으로 알음알음, 계열사에 몰아주기식으로 기업보험 실적을 채워왔지만 이제 기업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위험관리 능력을 보유한 보험사를 따져보고 가입하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에 이어 일반보험(1년 만기)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전문성을 탄탄하게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객관적인 분석능력의 보험중개 경력자와 IB경력자가 메리츠화재식 기업보험을 어떻게 만들어낼 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기존 기업보험이 관행을 그대로 답습해왔지만 메리츠는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와 분석능력을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