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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정간편식' 전쟁 불꽃 튄다

이마트 '피코크', 지난해 매출 2500억원
홈플러스 '올어바웃푸드' 130여종 운영
롯데마트 '요리하다' 1~5월 매출 110.9%↑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6-18 15:01

▲ [사진=이마트]
가정간편식(HMR)이 대형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대형마트 3사 역시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중 가정간편식 시장에 가장 먼저 '피코크'란 브랜드로 뛰어든 이마트의 약진이 돋보인다. 첫선을 보인 지난 2013년 34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피코크는 지난해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품수도 200종에서 1000종까지 확대됐다. 피코크는 냉장·냉동 식품 뿐 아니라 가공 상온식품과 디저트로도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큰기와집 간장게장', '피코크 컵밥',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 등이 있다. 피코크의 인기 비결로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쉐프를 채용해 피코크 상품 레시피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피코크 브랜드가 론칭 초반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를 서브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10개월 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피코크 밀키트'를 출시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올어바웃푸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올어바웃푸드는 현재 밀키트, 냉장·냉동, 국·탕류 등 130여종을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간편식 상품으로는 쟌슨빌 부대찌개, 소고기 샤브샤브, 불맛나는 직화 불막창, 갈릭닭강정, 녹두삼계탕 등이 있다.
올 하반기에는 홈플러스 온라인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올어바웃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롯데마트도 2015년 12월 밀 솔루션(Meal Solution) 브랜드 '요리하다'를 출시했다. 요리하다의 올해 1~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0.9% 증가했으며 290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는 전체 상품 매출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첫 달에만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1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는 요리하다 상품 최초로 롯데홈쇼핑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현재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소용량 작업을 거쳐 세븐일레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요리하다는 모든 상품에 대해 일반 소비자 품평회를 거쳐 출시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간편식 PB 중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진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모든 상품에 대해 소비자 품평회를 실시하는 것은 요리하다가 유일하다"며 "고객 입장에서 제대로 만든 상품만을 선보인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채소를 구입해 직접 손질해 넣어야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반조리 상품 라인도 요리하다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다.

또 롯데마트는 반찬류 특화브랜드 '요리하다 요리찬'을 출시하고 반찬 카테고리도 본격 확대한다.

대형마트 3사가 가정간편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 인구구조적 변화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집밥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원에서 2017년 3조원까지 성장했으며 올해는 4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식품 개발은 대형마트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