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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인하 낙관론에…증권가 "일회성"

올해 여름 경제지표 주목해야
"美 경기침체 우려 시기상조"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6-17 15:16

▲ ⓒEBN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침체시 금리인하를 고려하겠다는 함의를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기대와 달리 연준의 금리인하는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4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 △무역협상 등 정치적 이슈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외 여건 악화가 미국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시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는 말이다.

이에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0bp 내린 1.470%에 장을 닫으며 연중 최저치인 1.469%에 근접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낮췄을 때인 1.5%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시장이 2회 이상의 금리인하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금융시장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글로벌금융시장의 안전자산선호도를 지수화해 반영한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Citi Macro Risk Index)는 3일 0.63을 기록한 이래 하락하면서 최근 0.5 내외에서 등락중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 완화는 양립하기 어려워 안심하긴 이르다"면서 "파월은 현재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인하는 없고 대외 여건 악화로 미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작용해야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은 의도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통해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는 있지만 이는 금융시장과 다른 곳에서 과열을 야기해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했다고 봤다"며 "단순히 물가 부진만을 이유로 통화완화는 진행되지 않고 금리인하는 경기 하강세가 심화될 경우 한정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인하 횟수와 관련해 하 연구원은 "경기 흐름 고려시 무역분쟁 해소 여부와 별개로 연내 1회 금리인하는 가능하다"면서 "2차례 이상 금리인하 여부는 미중 무역긴장감에 달려있는데 대내 경기 모멘텀 약화에도 대외 리스크가 현실화 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2% 경제성장률은 유지될 수 있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됐던 2001년 1월을 제외하면 통상적으로 3~4개월 경기흐름이 악화된 뒤 금리인하에 나섰는데 이는 올해 5월 미 고용이 부진했지만 6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미 경제는 2001년, 2007년처럼 경제 및 금융위기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향방은 올해 여름 경제지표에 달려있다"며 "5월 고용이 부진했지만 고용과 소비의 악순환에 의한 경기침체를 우려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