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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국제강 친환경 전기로, 오늘도 '열일'

전력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일석이조
中저가공세에 고품질 대응, 성수기 흑자 기대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6-17 11:03

▲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에코아크 전기로.ⓒ동국제강
[인천=김지웅 기자] 동국제강의 자랑인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에서는 숨쉴 틈 없이 쇳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1000도가 넘는 쇳물은 대형몰드(거푸집)로 옮겨져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철근으로 재탄생된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동국제강의 최대 자랑이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동국제강만 에코아크 전기로를 갖췄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9년 인천제강소에 28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전기로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전기로 제강 공법인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했다.

해당기술은 일본에서도 운용 노하우를 배우러 올 정도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관계자는 "에코아크 전기로는 친환경 '에코(ECO)' 외에도 기존 전기로와 차별화돼 경제성을 더했다는 '이코노미(Economy)'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 철스크랩을 재활용한 쇳물이 대형 몰드로 옮겨져 일정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EBN

동국제강 에코아크 전기로는 전기로와 전기로 상부에 철스크랩을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샤프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다른 전기로와 차별화되는 핵심은 샤프트다. 샤프트는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을 전기로에서 발생한 폐가스(약 900~1000도)를 활용해서 예열해 물렁물렁한 액체 상태로 만든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철스크랩 연속공급도 가능해 기존 전기로 다르게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근을 생산 하면서 기존 전기로 대비 전력 사용량이 30%가량 절감된다"며 "전기로 폐가스 사용량도 확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다이옥신 생성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인천제강소에 적재된 철근.ⓒEBN


현재 국내 철근업계는 값싼 중국산 철근 제품의 공세에 밀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오는 7월 성수기부터는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공정을 통해 제작된 동국제강 고품질 철근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근 판매가격도 회복 추세다. 올해 들어 동국제강을 비롯한 제강사들은 월별고시제 도입을 통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분을 철근 가격에 반영하려고 시도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근 등 철강재 생산은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지대한 만큼 전기로 등 보유 경쟁력을 활용해 철근 수익성 확대는 물론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