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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하 저울질, 시장은 이미 '배팅'

  • 송고 2019.06.13 10:43 | 수정 2019.06.14 01:56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무역분쟁·반도체 경기' 경제 흐름 우려점, 금리인하·성장률 하향 전망에 힘실어

채권시장엔 先반영, 국고채 금리 줄하락…시장 전문가 "이르면 8월 조정될 수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배팅한 모습이다.ⓒ연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배팅한 모습이다.ⓒ연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배팅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3분기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 완화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꾸준히 유지해온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에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사실상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문구 해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총재는 한은 창립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직접적인 질문에는 "창립기념사 문안 그대로 해석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이 총재의 언급에 대해 "통화 완화 기조 가능성을 진전해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부총리가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코멘트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이 총재의 국내 경제 흐름에 대한 우려는 연내 금리 인하에 앞서 올해 2.5%로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힘을 실었다.

이 총재는 이날 "올해 우리 경제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두 가지로, 미중 무역분쟁과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언제 어느 정도로 회복되느냐"라고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 경기는 상반기가 다 지나갔는데, 당초 예상보다는 회복 시기가 지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걱정한다"며 "두 가지 우리 경제의 큰 영향을 주는 대외 요인이 우리 예상보다는 어려운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우려점이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변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역분쟁도 4월까지만 하더라도 곧 타결된다는 전망이 정론처럼 받아들여지면서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5월 들어 틀어졌다"면서도 "다만 6월 G20 정상회담도 있으니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은은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 상황에서 이 총재의 발언과 함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상황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줄곧 기준금리(연 1.75%)를 하회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만기 10년 이상 장기 국채 금리도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전일 국고채 3년물은 직전일 대비 0.073%포인트 내린 1.469%를 기록했다. 5년물은 0.078%포인트 내린 1.510%에 마감했다. 10년물은 0.08%포인트 내린 1.600%, 20년물은 0.078%포인트 내린 1.656%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채권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채권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통상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전문가들도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7월18일, 8월30일, 10월17일, 11월29일 네 차례로, 10월이나 11월에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금통위에서 이미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만큼 8월에 조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과 9월 중 언제 금리 인하를 단행하느냐에 따라 한은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결국 8월이나 10월에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위원들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과 국회에서 표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 승인 여부 등이 모두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한다"며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4분기에서 3분기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발언한 부분은 7월 발표할 수정경제 전망에서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여지를 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봤다.

이어 "한은 입장에서 보면 미국 금리 인하 시사는 좋은 명분"이라며 "하반기 인하 여지는 열어뒀지만 연내는 지켜보다가(동결) 내년 상반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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