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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가 '밀레니얼'화 된다…혁신금융 '박차'

학원비 온라인 카드결제 시에도 제휴할인 혜택 받는다…페이민트 '결제선생'
카드업계 간편결제 '앱카드' 적극 운용…편의점·HMR 혜택 등 타깃형 이벤트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06-13 10:47

▲ '앱카드' 홍보 포스터.ⓒ여신금융협회

경제활동의 주류층으로 자리잡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카드업계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 20~30대 밀레니얼 세대는 국내 IT(정보기술) 발전상과 시대를 같이한 만큼 디지털·모바일에 친숙하다는 게 특징이다.

금융당국을 비롯해 카드업계 전반이 밀레니얼 세대의 표준을 따르기 위해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페이민트의 '신용카드 가맹점의 O2O거래를 위한 결제서비스'를 비롯한 6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O2O란 소비자가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물품이나 용역을 주문·결제하고 실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물품을 수령하거나 용역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페이민트는 자녀 학원비를 온라인에서 결제할 때도 신용카드 제휴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제선생' 서비스를 올 11월 출시한다. 학원비 결제 절차를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하나로 가능토록 한다.

그간 자녀 학원비 납부 시 오프라인에서 결제해야 카드 제휴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접 학부모가 학원에 가거나 자녀에게 카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져 왔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도 결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혁신 서비스다.

카드업계는 자사 신용카드 기반의 '앱카드'를 선보이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간편결제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앱카드 '신한페이판'은 지난해 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0.7%에서 올 1분기 27.9%까지 늘어났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의 모임인 여신금융협회는 앱카드 홍보에 직접 나섰다.

여신금융협회는 "온라인 결제 시 플러그인 프로그램 설치가 불편하거나 불안하다면 앱카드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카드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홍보 포스터 등을 활용해 카드 회원에게 앱카드 사용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든 카드사는 PG사 및 웹사이트 운영사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 PC와 스마트폰이 연동되는 앱카드 모듈을 우선 제공함으로서 카드 이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앱카드 이용 시 카드 정보(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 등)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실리와 안정을 추구하고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며, 1~2인 가구 비율이 현저히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향에 맞춰 타깃형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1인 가구 고객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에서 M포인트 결제 혜택을 제공한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쇼핑 시 구매금액의 20%를 현대카드 M포인트로 결제 가능하다.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을 비롯한 식음료 서비스 혜택도 다양하다. 마켓컬리와 더바른찬, 밥앤 등 간편식과 반찬 관련 전문 쇼핑몰에서 주문 시 월 1만원까지 구매금액의 5%를 M포인트로 결제 가능하며, 온라인 해독주스 전문 업체인 '콜린스그린'에서는 결제금액의 2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원데이(One-day) 취미 강습 프로그램 '워라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롱보드, 그림 그리기, 뷰티·메이크업 등 다양한 업계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한 소규모 체험 강의를 통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워라밸 클래스 뷰티 레슨 프로그램을 오는 7월 4일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에서 진행한다. 여름 해변에 어울리는 바캉스룩을 주제로 한다. 박신혜, 고아라, 소녀시대, 공효진 등 인기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3명의 아티스트로 이뤄진 '서옥정'팀이 강사로 참여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16일까지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카드업계는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채널로 적극 운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현대카드는 유튜브 구독자 17만6307명, 신한카드는 13만7256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SNS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이재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밀레니얼의 가치관 및 행동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밀레니얼의 특성 및 금융니즈를 고려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공급업체인 뮬소프트(MuleSof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나 연결된 기기 등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서비스제공자와 상호작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1%가 은행, 보험사, 유통사, 정부기관 등에서 정보의 상호작용이 단절되는 경험을 했으며, 65%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인 78%가 이런 즉각적인 방식을 크게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