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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ICT로 농업생산성 높이자"

12일 로마서 FAO 주최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 기조연설
"5G는 농촌, 농업에서도 획기적 변화 가져올 것"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6-13 09:09

▲ KT 황창규 회장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KT
황창규 KT 회장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식행사에 참석해 5G 혁신기술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ICT 기반의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또 KT는 FAO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ICT를 기반으로 농업혁신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FAO 주최로 개막한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에서 황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1945년 설립된 FAO는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엔 산하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중 하나이다. 글로벌 식량문제 어젠다를 발의하는 한편 194개국을 대상으로 농업 및 식량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콘퍼러스는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황 회장은 세계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감염병을 고통받고 있는데 감염병으로 인해 연간 지출되는 비용은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2015년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1만6600명이 격리되고 19억 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사회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예시했다.

KT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로밍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에 노출된 여행객을 조기에 파악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2016년 11월부터 적용 중이다. KT는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제안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황 회장은 5G 세상에서는 ICT를 기반으로 모든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5G 기술을 농업에 적용한다면 혁명적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CT 혁신기술을 통해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축산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ICT를 활용해 식량의 40%를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병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2016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5만여 축산차량의 GPS에 기반한 농장방문 정보를 분석해 전파 위험을 평가하는 '동물감염병 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황 회장은 GEPP와 혁신적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LEPP)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3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선 FAO는 가축전염병 발생정보를 수집해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각 나라에서 LEPP를 사용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요청했다. 또 각국 정부는 축산농가 정보를 LEPP에 공유해줄 것을 제안했는데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제기구, 학계, 기업의 모든 관계자들이 모두 LEPP에 동참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KT는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 회장은 "5G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도시와 제조업뿐 아니라 농촌과 농업 분야에서도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GEPP에 이어 LEPP를 주도해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높여 5G와 혁신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