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컨테이너선 중 16%가 설치…선복량 기준 36% 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임박해오며 컨테이너선의 스크러버 설치도 급증하고 있다.
오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IMO 환경규제는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에 함유되는 황 성분의 최대 허용치를 3.5%에서 0.5%로 낮추는 것이 주 골자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스크러버를 이미 설치했거나 향후 설치가 예정된 컨테이너선은 844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컨테이너선 중에선 16%, 선복량(TEU) 기준으로는 36%에 달한다.
이 중 신조선은 181척, 중고선은 663척이다. 중고선의 경우 공사 예정인 선박이 590척에 달했다. 이미 설치 공사를 마쳤거나 공사를 진행 중인 선박도 73척으로 조사됐다.
스크러버란 선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씻어내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장치다.
조작이 쉽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 또 다른 환경규제 대응책인 저유황유와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저유황유의 경우 향후 수요가 급증하면 수급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LNG추진선의 경우 높은 가격과 별도의 공간이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스크러버 설치는 지난 2017년 말 300척에서 지금까지 800척을 넘어서며 약 2.5배 이상 증가된 수치를 보였다.
반면 LNG(액화천연가스)연료 추진 선박은 비싼 비용으로 인해 발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러버 설치 비용은 척당 300~500만달러로 LNG연료 전환 비용보다 약 5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연료 전환 비용은 척당 2500~3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LNG추진선은 현재 총 38척으로 건조를 이미 마친 선박이 9척, 신조 발주 선박 28척, 개조 예정 선박 1척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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