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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KCGI 경영권분쟁 격화…시험대 오른 조원태 회장

  • 송고 2019.06.10 16:34 | 수정 2019.06.11 08:38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KCGI, 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조원태 회장 압박

경영 성과·상속세 등 과제 산적 가운데 리더십 타격 우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한진그룹과 KCGI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KCGI에 대해 "주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지만 KCGI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 회장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 KCGI는 최근 한진칼과 한진에 대해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이는 조원태 회장이 IATA 서울 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데뷔를 마치고 직접 KCGI에 대해서 '대주주일뿐'이라고 언급한 직후다. 지난해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키워온 KCGI가 본격적으로 한진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KCGI가 제기한 소송은 조원태 회장 선임 및 고(故)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 지급 과정에 대한 적법성을 건들고 있다.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한 정관 위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공격했으며 또한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이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되는지 여부를 세세히 검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KCGI는 '장부 등 열람 허용 가처분 신청'도 냈다. 한진칼이 지난해 12월 신규 차입한 자금 1600억원에 대한 사용 내역을 요구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KCGI의 경영권 개입을 가벼이 넘기기 어렵다. KCGI는 한진칼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를 겨냥한 칼날을 조금씩 조 회장에게 들이밀고 있다.

KCGI는 지난달 말 기준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故 조양호 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8.94%다. 이중 조 전 회장의 지분 17.84%와는 2%p 가량의 작은 격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조원태 회장 본인의 지분은 2.34%에 불과하다.

이번 소송 뿐 아니라 KCGI가 사사건건 그룹 경영에 제동을 걸게된다면 조 회장으로서는 그룹사 경영에 있어 필요한 리더십과 명분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아버지에 가려졌던 경영능력을 입증해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KCGI에 발목을 잡힌 꼴이다. 특히 조 회장은 내년 초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내년 정기주주총회까지 KCGI의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한진 오너가 내부의 갈등은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는 이날 오전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의 직함을 달고 전격 복귀했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조원태 회장은 앞서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가족간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씀 드리지는 못하지만 잘 진행되는 것 같다"며 승계를 둘러싼 오너가 내부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조원태 회장과 불화설을 낳았던 당사자 중 한명인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오너가 내부의 승계 구도가 표면적으로나마 정리되며 경영과 상속을 둘러싼 가족간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비춰진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故 조양호 회장의 유지대로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조 전무는 그룹 사회 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략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속세 이슈는 여전하다. 조 전 회장의 지분 상속과 관련한 상속세는 약 2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 전 회장의 별세 직후 지난 두 달여간 주가가 70% 이상 가파르게 뛰면서 상속세 부담도 크게 늘었다.

한진 오너가가 안정적으로 그룹 지배력을 지키고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상속이 큰 탈 없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상속세 재원을 두고 아직 뾰족한 수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주요 재원으로 거론되는 조 전 회장의 퇴직금마저 KCGI의 공격 대상이 돼 오너가로서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CGI 의 경우 내년 3 월 정기 주총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명분 쌓기를 위한 일련의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경영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이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주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KCGI의 행보는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에 대한 흔들기 차원이 크다"면서 "내년 주총까지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면서 조원태 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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