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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혼란 속 카카오뱅크 '나홀로' 급성장

  • 송고 2019.06.05 14:58 | 수정 2019.06.05 14:58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1분기 66억원 흑자전환…연내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 "수익·성장 올릴 듯"

자산성장 지속…삼성證 "유지할 경우 올해 700억원 규모 순익 달성 전망"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되고 제3인터넷은행 인가까지 불발되는 등 인터넷은행 시장이 혼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1기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는 더 이상 은행업계 메기가 아닌 핵심사업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혁신금융 방안으로 추진해왔던 제3인터넷은행 인가가 불발되면서 최근 인터넷은행 업계는 대혼란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완화 논란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초 정부는 은산분리 원칙까지 깨면서 인터넷은행 띄우기에 나섰지만 '대주주 적격성'이라는 문제로 시장 확대는커녕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혁신 정보통신(ICT) 기업 등이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한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을 통과시켜 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실질적 운영자인 KT와 카카오는 현재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재판을 받고 있어 이를 통한 지분 확대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은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자본금 한계 문제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수금 대비 대출 비율을 나타내는 예대율이 6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일반 시중은행은 100%를 넘지 않게 관리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은행 예대율은 올해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평균잔액(평잔) 기준으로 84.4%, 72.9% 수준이던 수치가 올해 1분기 만에 각각 64.9%, 61.6%로 곤두박질쳤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대율은 2017년 출범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60%대로 떨어진 건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예대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원화 대출금이 원화 예수금보다 적은 상태로 대출 영업을 수익성과를 잘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정부는 은산분리 규제에 이어 대주주 적격성 요건도 완화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 검토에 나섰지만,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자격없는 후보자를 위한 규제완화는 특혜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 업계에 걸림돌이 하나 둘씩 쌓여가는 상황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뱅의 양호한 실적 요인으로는 비용 통제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1분기 중 100명 이상 인력을 추가로 충원했음에도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총자산대비 비용률은 0.9%로 1%대인 시중은행을 역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보수적 자산관리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다는 점도 꼽힌다. 지난 3월말 현재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에 그친 0.16%를 기록,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05% 소폭 상승한 0.18%를 기록했다. 또 양호한 건전성 관리로 1분기 대손비용은 전 분기 대비 24.1%나 감소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고객을 빠르게 늘리면서 예수금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8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가계 예금 순증 기준으로는 전체의 24% 점유율에 해당된다.

정부 규제에도 양호한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분기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1조5000억원 감소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부문에서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전세자금대출 증가 등으로 1분기에 총 6600억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자산 성장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 저변을 빠르게 넓히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규모 확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전월세보증대출을 비롯해 중금리대출과 자영업자대출 등 신상품이 연이어 출시됨에 따라 자산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0~30대 고객을 중심으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이미 점유 중"이라며 "이러한 시장 지배력은 동사의 가파른 대출 성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대출 성장률은 연간 96.5%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4Q 대출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6.6%에 육박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사잇돌대출을 시작으로 향후 SOHO대출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 확장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높은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성장속도를 이어갈 경우 카카오뱅크는 올해 7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달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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