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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장 3파전, 눈길끄는 임유 후보

  • 송고 2019.05.31 11:00 | 수정 2019.05.31 15:4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행정관 근무…업계 기대

김현정 위원장 "협회 그간 역할 못 해…능력 있어야"

2017년 3월 당시 임유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윗줄 가운데)이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서울교육노조 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2017년 3월 당시 임유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윗줄 가운데)이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서울교육노조 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국내 6대 금융협회장 중 하나인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의 경력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일리스금융에서 경력을 시작한 '민(民)' 출신이지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행정관으로 근무한 '관(官)' 경력도 있다는 점에서다.

31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관료 경험이 있으면서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이 반대하지 않는 후보는 임유 전 상무가 꼽히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관료출신 인사를 반대한다"고 비토한 바 있다. 지금까지 관료출신 협회장은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중대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카드수수료 인하 등 정부 정책에 줄곧 적극 대응치 못해 역할이 무용(無用)했다는 논지다.

이와 관련,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정통관료 출신을 반대한다고 한 것이고 임유 후보의 경우에는 여신전문사인 리스사에서 10년 근무했다"며 "(여신)업계에 대한 경험치는 셋 중에 제일 많다"고 말했다.

관료출신으로 대표되는 후보는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다. 김 전 사장은 행시 25회 출신으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동기다. 금융위 사무처장을 맡은 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한 관료파다.

반면 임 전 상무는 한일리스금융에서 1990~2000년 근무하며 금융권에 입문한 케이스다. 회사에서 노조위원장도 지냈다. 2002~2004년 대통령비서실 4급 행정관으로 국내 언론 홍보와 정책 업무를 맡았다. 이후 미국 남가주대 객원연구원, 4급 상당인 시흥시 시민호민관에 이어 2017~2018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 사이에는 '신용카드는 억울하다' 등 제하의 칼럼을 국내 언론매체에 기고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진보진영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의 기대감이 안팎에서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김주현 전 사무처장, 임유 전 상무를 잘 모른다"면서도 "다만 이력들을 봤을 땐 이 분은 금융당국에 오래 계셨고(김주현), 이 분은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에 계셨네, 힘이 있겠네(임유) 그 정도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명의 업계 출신 후보는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다. 정 전 사장은 1991년 보람은행을 시작으로 주로 은행권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6~2019년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여신업권 경력에 속한다.

업계에서는 공직 경험이 협회장에게 요구되는 능력인 금융당국과의 가교(架橋) 역할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로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6대 금융협회장에는 공직 경험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올 1월 당선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런 공직 경험이 선거전에서 강점으로 꼽혔었다. 박재식 중앙회장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저축은행 대표들 간 조찬간담회도 주선해 이목을 끌었다.

그간 여신금융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다. 문제는 공직 경험의 이점을 살릴 것이란 기대에 못미쳤을 때의 상실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관료 출신 협회장이 정부 정책에 끌려다니며 금융당국의 관치(官治)가 이어져왔다는 게 카드업계 전반의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 금융당국의 개입이 이뤄질 경우 이런 분위기는 반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대를 가지고 관에서 밀었던 분이 됐는데, 그 때 당시도 지금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정부 주도의)일방통행식으로 결론이 났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누가 되더라도 뭐가 많이 달라질까 싶다"고 냉소적 입장을 보였다.

노동계는 연간 8000억원 규모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업계 구조조정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적극성을 갖춘 후보가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위원장은 "카드수수료 정책은 다 예정돼 있어서 협회가 미리 대응방안을 만들고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발표한 뒤 뒷북치듯 했다"며 "오죽하면 정부 인사나 국회를 찾아가서 만나면 '회사가 할 일인데 노조에서 나서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협회가 못하고 존재감이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가 역할을 하지 않으면 부득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이 되니까 이런 상황을 반복할 순 없는 것이다"라며 "협회장은 임기 채우고 고액연봉 받는 자리가 아니라 업권을 대표해서 열심히 가교 역할을 해줄 능력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인의 후보자에 대해 오는 6월 7일 면접을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1인의 후보자를 선정해 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6월 중순 협회 임시총회에서 회장 선임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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