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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고객 이탈 '우려'…금리조정·부실채권 '이중고'

  • 송고 2019.05.30 10:57 | 수정 2019.05.30 11:02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부실채권 비율 0.8%, 전년比 0.67%p 급등…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360%p↓

'직장인 K' 주력 대출 중단에 예금금리 하락까지…고객이탈 가능성 점점 커져

자본금 확충 잠정 중단에 따른 예금 금리 인하 조정으로 불거진 케이뱅크의 고객 이탈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연합

자본금 확충 잠정 중단에 따른 예금 금리 인하 조정으로 불거진 케이뱅크의 고객 이탈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연합

자본금 확충 잠정 중단에 따른 예금 금리 인하 조정으로 불거진 케이뱅크의 고객 이탈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자금 부족 문제로 신규 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기존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대출에 만기가 돌아오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치솟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은행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0.8%로 1년 전(0.12%)보다 0.67%포인트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국내 19개 은행 중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해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상승률(1.0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비율을 일반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는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같은 기간 6개 시중은행 평균 부실채권 비율은 0.65%에서 0.49%로 내려갔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0.18%)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았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무자의 예상 회수액 등 '고정 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수치가 치솟았다는 것은 대출 채권에 장기간 연체가 발생해 은행이 손실로 잡아야 할 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최근 1년 새 급증한 것은 대출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과거 취급했던 신용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며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말 1조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총 여신은 올해 3월말 1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앞서 케이뱅크는 대주주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가 중단되면서 지난달로 예정됐던 59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 계획도 무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 문제로 예금 금리는 내리고, 주력 대출상품은 판매 중단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1일부터 주력 대출 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과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일시중단한 상태다. 또 지난 20일 자정부터는 연 2.4%로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내리고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도 0.1%포인트 인하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미 케이뱅크에 고객 이탈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서 부실채권 비율마저 높아지면서 거래 고객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 일각의 시선이다.

또 다른 문제는 만기 도래를 앞둔 과거 취급 대출 대부분이 고위험 대출 상품이라는 점이다. 케이뱅크가 영업 개시 직후부터 집중적으로 늘려온 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케이뱅크 출범 후 1년간 공급한 신용대출 총액 4547억원의 절반가량인 2062억원이 4~10등급 고객에게 제공됐다.

유상증자 불발과 부실채권 급증 이중고에 고객 이탈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당장 수익성 측면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채권이 늘어날 경우 대손충당금 부담도 늘어나 결국 순익이 줄어드는데, 케이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3월말 154.1%로 전년 대비 360.3%포인트나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5.9%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상황에 이를 대응하기 위해 쌓아두는 충당금 적립률은 대폭 줄어 순익 감소는 물론 손실 흡수력도 취약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자 문제가 장기간 미뤄져 대출 중단이나 예금 금리 조정 등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순익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기업 가치하락까지 전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는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은 리뉴얼을 위한 것이고, 신규 고객 증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전체 고객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유상증자 분할 시행과 신규 투자사 영입 등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주요 주주사들과 협의 착수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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