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바이오시밀러 정책 개선…삼성바이오에피스 '호재'

송고 2019.05.29 14:57 | 수정 2019.05.29 14:57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바이오시밀러 사용…"북미 제품 판매 확대 기대"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캐나다 주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정책에 따라 북미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지시컬럼비아(BC)주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로 의료 재정을 절감해 파마케어(PharmaCare)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BC주 환자와 그 의료진은 6개월 이내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적응증을 가진 환자의 처방을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바꿔야 한다.

BC주는 10년 이상 효능을 검증받아 온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지 않아 유럽에 비해 아직 점유율이 미미하다. 2017년 기준 BC주는 당뇨병, 관절염, 크론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생물의약품 란투스, 엔브렐, 레미케이드 3개 제품에만 1억2500만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류마티스 생물의약품 엔브렐에서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또는 에렐지로, 피부 및 류마티스 치료제 레미케이드는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 또는 렌플렉시스로 전환을 추진한다.

내분비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제 란투스는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로, 위장병 환자에게 사용돼 온 레미케이드에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 또는 렌플렉시스로 전환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캐나다에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이 중 SB4와 SB2를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 머크(Merck)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BC주 정부의 정책에 긍정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당사의 북미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나 반 애커 머크 캐나다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혁신 의약품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의료 시스템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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