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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KB굿잡…2만 일자리연결 목표로 달린다

  • 송고 2019.05.28 14:35 | 수정 2019.05.28 14:50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00개 일자리 연결…연내 2만여개 달성 무난할 듯

KB굿잡 후기 등 사전 체험 사례 '속속'…일자리 연결 프로그램 대표 브랜드로 '자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19 KB굿잡 취업박람회' 현장이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ebn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19 KB굿잡 취업박람회' 현장이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ebn


"이쪽으로 와봐, 여기 오면 저기(취업컨설팅관)부터 가봐야 한다고 했어. 점심시간 전까지는 사람이 몰려서 줄부터 서야한데. 이력서 써놓은 거 가져왔어? 그거부터 상담(컨설팅) 받으러 가자."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바로 취업을 계획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박모(18)양이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 입구에서 친구와 나눈 대화다. 그는 'KB굿잡'이 매년 열리는 행사라서 현장에 오기 전에 블로그나 취업카페 등에서 후기를 보고 동선을 짰다는 얘기도 함께 전했다.

군복을 입은 청년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전역 후 진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모(24)씨는 "전역을 앞두고 사실 막막했는데, 취업 특강을 듣고 방향은 잡힌 것 같다"며 홀가분한 미소를 건네면서도 "다른 곳에 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직자들의 웅성거림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고 분위기는 제법 부산스러웠지만, 그 안에서도 질서는 보였다. KB국민은행의 'KB굿잡 취업박람회'는 해를 거듭하며 일자리 연결 프로그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은 총 누적 방문자 수만 25만명에 달하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25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하고,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연결되면서 취업박람회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KB굿잡을 통해 연결된 일자리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7600여명에서 올해 4월까지 1만2000명으로 4600개가 늘어난 것을 볼 때 올해 안에 2만개 일자리를 무난하게 연결시킬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250여개 구인기업 모집에 450개 이상 기업이 참여를 신청하는 등 준비 단계부터 성황을 이뤘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ebn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ebn


박람회장을 북적이게 하는 구직자만큼 구인기업의 참여도 많았다. 이번 행사는 KB굿잡의 최대 강점인 협업기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국민은행과 서울특별시에서 추천한 우수기업과 ▲한국무역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우수 회원사 및 대기업협력사와 코스닥상장사 등 25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다.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취업컨설팅관은 올해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KB굿잡은 박람회 참여 구직자의 성공취업률 제고를 위해 ▲AI 기반 현장 매칭 시스템 및 AI 자소서 컨설팅관 ▲인사담당자와의 실전형 모의면접과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모의면접관'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의 진로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검사관' ▲공동주관기관 사업 안내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CEO 강연 및 특강 등으로 구성된 'JOB콘서트관' ▲병영체험관을 포함한 '군취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모의면접관을 방문하고 온 한 학생은 "자격증 같은 스펙이 먼저겠지만, 취업에서 가장 어려울 것 같은 게 면접이라고 생각해서 재미삼아 도전해봤다"며 "조금 떨리고 챙피했는데 선생님(?)께서 자세부터 말투까지 교정해주셔서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구직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부대행사관에서는 이력서용 증명사진 무료촬영, 캐리커쳐, 캘리그라피, 취업타로 등 구직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박람회에서는 AI 자소서 컨설팅관도 인기를 끌었다. 이 컨설팅 프로그램은 임의의 자기소개서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직무 역량과 성향을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구직자들이 KB굿잡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ebn

구직자들이 KB굿잡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ebn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참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국민은행 추산으로 구직자 4만명 이상이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기업이 늘어난 만큼 구직자들도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개막식 사전행사로 KB국민은행과 서울특별시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우수인재 채용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일자리 관련 온라인시스템(KB굿잡, 서울일자리포털)간 연계사업 활성화, 취업박람회 상호 협력, 취업교육ž경영컨설팅 및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지원 등을 공조하기로 했다.

더불어 박람회 참여 구인기업의 인건비 및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됐다.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최대 1.3%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KB굿잡 취업박람회’가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더 나은 도전과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훌륭한 선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선도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굿잡 개막식에는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김원이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허인 KB국민은행장,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박준형이 깜짝 방문해 박람회 참여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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