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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페이스페이' 베일 벗었다…신한금융 혁신 릴레이

안면정보 등록하면 얼굴로만 결제 가능한 '디바이스리스' 방식
유태현 디지털퍼스트본부장 "앱카드 넘어 차세대 결제 리딩"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05-23 15:06

▲ '페이스페이'로 상품을 결제하는 모습.ⓒEBN

본지가 앞서 공개한 신한카드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Face Pay)'가 베일을 벗었다. 얼굴이 신용인 사회가 성큼 다가 올 지 주목된다.

신한카드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코리아핀테크위크'에 부스를 열고 페이스페이를 처음으로 공식 소개했다.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는 3D 카메라를 활용해 안면을 인식하고 플라스틱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공개된 페이스페이는 '디바이스 리스(Deviceless)' 결제 서비스다. 스마트폰도 필요 없이 얼굴 자체가 결제 수단이 된다.

페이스페이의 구조는 △얼굴의 특장점을 3D 카메라를 통해 추출하고 △안면정보를 인증센터에 등록·저장한 후 △본인여부를 확인해 결제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3D 카메라로 얼굴의 특장점을 추출해 디지털 코드로 변환, 암호화하는 과정에서 얼굴 이미지는 저장되지 않는다. 암호화 코드는 분산저장해 해킹을 방지한다. 인증요청 시 결제·인증 정보를 실시간 검증해 결제처리를 한다.

페이스페이는 금융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집합체다. 바이오메트릭, AI(인공지능), 암호화·복호화 기술, 공유원장 등 해킹방지 기술, 실시간 결제유효성 검증 등을 망라하는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신한카드가 금융, LG CNS가 ICT, 얼굴인식 및 AR 가상체험 개발업체 알체라(Alchera)가 솔루션, BGF리테일이 가맹점 부문에서 협력한다. 앞서 신한카드와 BGF리테일은 올 1월 이를 위한 '미래 결제 기술 및 데이터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페이스페이 안면인식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개발이 된다. 먼저 3D 카메라를 탑재한 키오스크를 통해 안면정보를 취득한 후 암호화한 코드를 인증센터에 등록하는 방법이 도입된다.

그 다음이 3D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을 통한 인증이다. 현재는 아이폰X 등 애플사의 일부 기종에 한해서만 3D 카메라가 실려 있으나, 곧 3D 카메라 스마트폰의 공급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ICT 업계의 전망이다. 이는 5G 상용화와 맞물린다.

한화투자증권은 모바일 3D센싱 카메라 탑재량이 2017년 3000만대에서 오는 2020년 4억6000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국내 전략거래선이 2020년 스마트폰에 3D 센싱 카메라 적용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3D 카메라 스마트폰을 통한 인증방식까지 모두 개발이 완료되면, 소비자는 집 안에서 인증을 간편하게 마치고 언제든지 외출해 얼굴만으로 신한카드의 다양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페이스ID 기능은 생체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는 것이지만, 페이스페이는 정보를 인증센터에 별도 저장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카드나 모바일기기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즉 디바이스리스 결제다.

다만 안면인식 정보는 현행법상 대면채널을 통해서만 등록해야 하는 규제가 있어, 우선적으로 키오스크를 통한 안면인식 인증이 도입될 것이라는 사측 설명이다.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있는 금융위원회에 비대면 실명인증으로 대면확인 과정을 갈음해달라는 요청을 한 상태다. 금융위 검토 중이다.

▲ 3D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인식시키고, 인증센터에 등록된 암호화 코드와 일치하면 '페이스페이' 결제가 완료된다.ⓒEBN

이날 직접 페이스페이 결제를 경험해본 결과, 간단하고 직관적인 과정으로 첫 결제에도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먼저 안면인식 키오스크로 얼굴을 등록한다. 물건을 고른 후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에 올린다. 이 계산대는 AI이미지 딥러닝을 활용해 상품을 인식할 수 있다. 결제 키오스크에 상품이 인식되면 얼굴로 결제하면 끝이다.

페이스페이는 신한카드 임직원 대상 시범사업을 올 6월말~7월까지 진행하고, 하반기 상용화를 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신한카드 사내 지하 1층 CU, 카페, 식당 3곳에서 한다.

하반기 상용화 시 CU 편의점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주간에는 근무자가 가게를 보고, 야간에는 페이스페이를 활용한 무인점포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설명이다. 최저임금 상승과 자율휴무 도입이 이슈가 되고 있는 편의점업계에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플라스틱카드에서 앱카드로, 앱카드에서 디바이스리스로 차세대 결제를 리딩한다는 게 당사의 목표"라며 "오늘 행사에서 비자(Visa)로부터 문의가 오기도 했고, 삼성페이 측도 왔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리아핀테크위크에서 신한카드를 비롯해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 신한생명은 AR(증강현실) 상품안내장을 소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카드 부스를 방문해 페이스페이를 시연하면서 현장 직원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혁신금융 릴레이가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신한카드 '페이스페이'를 시연하고 있다.ⓒ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