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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중은행서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이유는…"

신한은행과 같은 시스템 갖춘 베트남 은행 없어…업무마인드 차이도 존재
베트남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입지 다져 "현지 직원들 만족도·자부심 높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9-05-23 09:30

▲ 신한베트남은행 사이공지점에서 근무하는 응우옌 티 응옥 마이(nguyen thi ngoc mai)씨는 베트남 시중은행들과 신한은행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시스템과 업무를 대하는 마인드를 꼽았다.ⓒEBN

"베트남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본다면 시스템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은행만큼 잘 갖춰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베트남 은행은 없어요."

22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와 만난 응우옌 티 응옥 마이(nguyen thi ngoc mai)씨는 베트남 은행과 신한은행과의 차이점를 이렇게 말했다.

마이씨는 "근무하면서 베트남 은행들과 다른 부분들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스템이었지만 일을 대하는 직원들의 마인드를 비롯해 이전 직장과 비교했을때 크게 차이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씨는 이를 '생각(Thinking)의 차이'라고 표현했다. 베트남에도 은행들이 많긴 하나 '생각의 차이'가 베트남 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신한베트남은행 직원들과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마이씨의 설명이다.

마이씨는 올해로 신한베트남은행 사이공지점에 입사한 지 4년이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에 입사하기 전 베트남 은행에서 1년여를 근무했다.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인 신한베트남은행에 지원한 주요 동기 중 하나는 급여의 차이도 있다. 당시 근무하던 베트남 은행보다 급여가 2배 정도 인상됐다. 마이씨는 "콤마가 하나 더 붙게 됐다"며 입사할때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지난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하노이 본점을 비롯해 30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베트남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이씨의 설명처럼 신한은행은 한국에 비해 부족한 현지 은행의 시스템을 보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을 위해 실무자가 수시로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며 "아직까지는 베트남 현지은행들이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전년(47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9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신한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수익(3215억원)의 30%에 달한다.

한국에서 신한은행과 같은 대형 은행은 좋은 직장으로 꼽히고 사회 초년생들이 입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마이씨는 베트남 은행에 입행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마이씨는 "베트남 도시에는 20여개의 점포가 밀집한 거리도 있을 만큼 많은 은행들이 있고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한국 은행들도 많이 진출해 있다"며 "이직을 고민하던 시기에 베트남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신한은행에 지원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 면접과정에서 이전에 근무했던 은행과 특별히 다른 입사조건이나 자격요건 등은 느끼지 못했다는 마이씨는 신한베트남은행에서 근무하며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외국계 은행이 직원을 채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한은행도 베트남에서 채용을 진행하며 특별히 다른 기준을 제시하진 않는다"며 "다만 면접 인터뷰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금융시장 전체를 보면 현지에서 신한은행과 같은 외국계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급여수준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베트남 은행보다 높은 연봉의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한다는 것에 현지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