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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1인승 이상 택시? 중소 모빌리티 업계 "글쎄"

"서비스 다양성면에서 환영…타다 반대하면서 왜 타다랑 같은 걸?"
"규제 완화해야…카카오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면 안돼"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5-22 16:25

▲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가 11인승 이상 택시 등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도입을 논의 중인 가운데 중소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오는 23일 만나 새로운 시범 서비스안을 논의한다. 11~15인승 택시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량을 이용한 고급택시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타다 모회사인 쏘카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 다양성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택시단체들이 왜 카카오모빌리티랑만 논의하는지 의문이고, 타다랑 똑같은 걸 하겠다면서 왜 타다는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논의 중인 11~15인승 택시 서비스의 경우 타다와 흡사하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이상 렌터카(카니발 차종)와 운전기사가 함께 제공된다.

그러나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 퇴출'을 외치며 반대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조합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7차 집회를 열었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명예대표는 "택시는 과거에도 11인승 이상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그동안 사업성이 없어서 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1인승 이상택시를 하려면 지자체에 요금을 신고하고 요금제 인가를 받는 등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가 논의 중인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차종과 연료, 요금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카카오가 논의 중인 서비스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카카오가 고려하고 있는 서비스는 택시 면허를 보유한 택시사업자들과 함께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각자 고유모델로 경쟁하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성이나 서비스 확장성 면에서 사용자들이 공감할만한 서비스 내용과 원가구조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규제 완화가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갈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모빌리티 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수 있도록 모빌리티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카카오가 논의 중인 것은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것으로 모빌리티 업계와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 모빌리티 업계는 자금력이나 규모 면에서 (카카오에) 밀린다"며 "공정한 시장경쟁 룰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합의의 방향이 카카오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