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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다시 볕드나…한화·OCI "반등 기대"

7월 中 태양광 부양책 효과 기대…그리드패리티 유럽·미국 시장 성장 지속
한화, 美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 예상…OCI, 고부가 반도체 폴리실리콘 주목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5-22 15:19

▲ 태양광업계가 태양광 시장 개선세에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BN
지난해 중국발 태양광 쇼크로 상승세를 기록하던 태양광업계 실적이 뚝 꺾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태양광 부양책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시장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30%가 넘는 고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체 태양광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중국에서 보조금 정책을 변경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다시 태양광 시장 부양을 위해 정책을 발표했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34달러로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셀 가격도 1% 상승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태양광 시장을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전력 계통 연결에서 우선권을 주는 등 비금전적 혜택을 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30억 위안 한도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는 등 두 가지로 시장에 개입하고자 한"”고 설명했다.

이어 "6~7월 사이 리스트 선발이 완료되면 태양광 수요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국 태양광 시장 규모는 10GW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30GW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비중국 시장에서의 태양광 수요 증가도 태양광업계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대폭 증가한다고 해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둔화되거나 유지되는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태양광 그리드 패리티 영향으로 유럽, 미국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인터솔라 유럽(Intersolar Europe) 추정에 따르면 2018년 11.3GW의 신규 설치량을 기록한 유럽은 2019년에는 20.4GW로 전년 대비 8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인도, 멕시코, UAE, 사우디, 베트남 등의 마켓에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투자증권의 이희철 연구원은 "세계 태양광 산업은 대부분 밸류체인에서 공급과잉률이 최대 200%에 달할 정도로 잉여설비가 넘쳐난다"면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효율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화케미칼 등 국내 업체 경쟁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도 국내 태양광업계에 순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화금융투자의 윤재성 연구원은 "미국은 고효율 태양광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 내 셀/모듈업체 중 대규모 플레이어가 없어 한국,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내 모듈 공장이 없는 중국 업체들은 실질적으로 미국 물량 공급이 어렵지만 한화케미칼은 현재 미국 내 1.7GW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희철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한화큐셀코리아 병합효과로 올해 들어서 태양광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단결정 라인 비중을 기존 50%에서 연말 최대 90%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태양광 이익기여도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폴리실리콘 대표 업체인 OCI는 회복속도가 이보다는 다소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가격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겠지만 중국 업체들의 높은 가격경쟁력과 공급과잉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OCI는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말레에시아 공장 신증설을 통해 원가 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다결정 제품 대신 단결정 제품 생산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에서는 고부가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