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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폰 이용자 "구글플레이 사라지면 어떡하나요"

미 상무부, 화웨이에 90일 유예기간 줘
기존 폰 사용엔 문제 없지만 업그레이드 힘들어
화웨이 중국시장 외 신제품 출시 '타격' 우려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5-22 14:10

▲ 화웨이 P30 시리즈.ⓒ화웨이
"업데이트 하니 구글플레이 지워졌네요.", "구글지원 중단되면 기존폰은 어떻게 되나요?"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는 소식이이 보도되자 국내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향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조치가 지속될 경우 어떤 영향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화웨이폰 이용자들은 큰 영향이 없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나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유예했었는데 이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당분간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해 90일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구글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기존 화웨이 기기에서는 구글 플레이와 보안 서비스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도 '안드로이드 사용 중단' 보도 이후 공식입장문을 내고 "사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관계자는 "전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됐거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Honor) 브랜드의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정확한 답변이 되지 못한다. 구글 중단 보도 이후 국내 화웨이폰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현재로선 화웨이폰을 피해야 된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하는 거 아니냐"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오픈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는 문제가 없다. 화웨이는 오픈 소스 형태의 안드로이드 OS(AOSP)를 사용할 수 있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보안 업데이트,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또 구글은 GMS(Google Mobile Service)를 화웨이에 지원하지 않는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 지도, 유튜브, 지메일, 크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지원 제한은 신제품에 한해서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GMS 지원이 가능하다. 화웨이의 AOSP 사용이나 이미 GMS를 쓰고 있지 않은 중국 내 판매에는 영향이 없다.

문제는 화웨이가 신제품을 출시했을 경우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지메일 등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화웨이의 지역별 판매 비중을 보면 특히 유럽과 중남미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580만대로 올해는 전년 대비 17~26% 상승한 2억4000만대에서 2억6000만대가 전망된다.

이중 판매 비중이 51%에 달하는 중국과 1% 미만의 북미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물량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 다급해진 화웨이는 고객들에게 자체 OS(훙멍)를 제공하겠다며 안심시키고 나선 상황이다.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대신 독자 OS를 내놓는다 해도 중국을 제외한 유럽, 동남아, 남미 등 화웨이의 주요 해외 시장에서 받는 타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플레이를 이용할 수 없고 유튜브, 지메일 등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