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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리스크] AI스피커 시장 '요동'

미중 무역 분쟁에 관련 시장 판도 변화 '관심사'
스마트 스피커→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진화중'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5-21 15:57

▲ SK텔레콤의 디스플레이 탑재형 스마트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 ⓒSK텔레콤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여러대의 스피커를 연동시키며 각 방마다 복수의 기기를 소유하는 이용자 비중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이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으나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겪으면서 향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미국 TOP3 업체(44%)와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ToP3 업체(43%)가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점유율은 미국업체 69.6%, 중국업체 16.8%로 미국이 4배 이상 높았지만 중국이 대등한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1위는 아마존으로 2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구글(18%), 바이두(18%), 알리바바(14.1%), 샤오미(13.1%), 애플(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두는 지난해 말 0.1%의 점유율에서 약 1년 만에 81900% 급성장하며 2위인 구글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시장 자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이같은 상황에서 이른바 '화웨이' 불똥이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타업체로 옮겨붙을지 관심사다.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블랙리스트 지정에 미국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칩 공급 중단에 나섰다.

정부 제재만이 문제가 아니다. 양국의 관세 전쟁도 기업에 있어 치명적이다. 미국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렸다. 중국도 다음 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스피커에 탑재된 두뇌에 해당하는 CPU(AP)나 메모리 부품 역시 핵심 제조사인 퀄컴, 인텔의 반도체를 이용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향후 운영체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간 스마트 스피커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오픈소스(AOSP)기반의 운영체제라 저작권 분쟁이 드물었다. 최근 스마트 스피커는 스크린을 탑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에는 안드로이드OS나 iOS가 보편적으로 탑재돼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지향한다. 이같이 스마트 스피커에 스크린이 설치된 기기를 '스마트 디스플레이'라고 칭한다.

2017년 5월 아마존 에코쇼(EchoShow)가 출시된 이후 지난해 하반기 구글(홈허브)과 페이스북(포털), 중국의 바이두와 알리바바도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국내업체도 마찬가지다. KT(기가지니테이블TV), LG유플러스(어벤저스) 네이버(라인클로바데스크) 등은 스크린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였다. 최근 SK텔레콤도 '누구네모'를 정식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