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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난기류 항공업계, 하반기 반전 노린다

1분기 대형사 위주 실적 하락…유가·환율 등 업황 부진
하반기 여객 성수기 효과 및 유가 하락효과 기대감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05-20 16:26

▲ ⓒ픽사베이

항공업계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름 휴가가 본격화되는 7월 이후 항공 성수기 효과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유가 하방 모멘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한항공은 매출액 3조498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5억원 증가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768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 매출액 1조4385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의 1분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호실적은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제주항공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19.8% 영업이익이 줄었다.

각사별로 일회성 비용 증가 및 노선 수익 감소 등 실적 하락의 원인을 꼽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탓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미주노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여객 수송이 늘고 하이 클래스(High Class)의 탑승률 상승으로 국제선 운임 수익이 증가했지만 화물수요 둔화와 기대 이하의 연료비 감소 효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항공업계의 실적을 갉아먹은 유가 급등의 여파는 1분기까지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상승한 뒤 하락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3월 말 다시 70달러에 육박했다.

투입 시차에 따라 유류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던 데 반해 실제로는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 환율 환경도 부정적이었다. 환율은 항공기 리스 및 유류비 부담에 영향을 주면서 순이익 감소에 타격을 줬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항공여객 수요 상승 및 유가 안정의 덕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수요공급 면에서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 효과가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 항공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을 통해 늘어난 중국 노선 운항이 하반기 여객 증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도 하반기로 갈수록 하방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OPEC+ 소규모회의에서 사우디 등 OPEC+가 적극적 증산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점진적 원유수요 축소와 셰일증산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하방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