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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뉴트로'로 반전...6년만 '프로야구' 소생

피쳐폰의 대명사, 스마트폰 시장 이후 사양길
기존 게임성에 RPG 요소 적용, 뉴트로 감성 자극할까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05-20 15:40

▲ ⓒ게임빌

게임빌이 유통업계 대세로 떠오른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탑승하며 반전을 노린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을 합친 신조어다. 2030 청년층에게는 신선함을 주면서 5060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콘셉트다. 게임빌은 지난 2013년 이후로 6년 간 명맥이 끊긴 모바일 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오는 9월 부활시킬 예정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지식재산권(IP)의 명목으로 뉴트로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IP를 활용한 게임으로는 지난 9일 넷마블이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이하 KOF 올스타)’나 2분기 출시 예정인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이 대표적이다. KOF 올스타의 경우 20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2위,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원작을 기반으로 한 IP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반면, 게임빌은 자체 개발 게임인 ‘프로야구 시리즈’로 부활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시리즈는 게임빌의 대표적인 IP게임으로, 스마트폰 시대 이전 피쳐폰 게임의 대표주자다. 2002년 ‘2002프로야구’를 시작으로 ‘2013 프로야구’로 2014년 11월 말 서비스가 종료되기까지 국내에서 총 12개의 시리즈가 출시됐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는 7000만 건을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사실상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스포츠 게임 뿐만 아니라 장르를 분물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올해 출시된 모바일 프로야구 게임만해도 넷마블 ‘이사만루2019’, 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 라이브 2019’,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H2’ 등이 있다.

심화된 경쟁에 게임빌은 결국 ‘2013프로야구’를 끝으로 시리즈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피쳐폰 모바일 게임의 대표격이었던 프로야구 시리즈는 2013 시리즈 이후 후속작이 없는 상태다.

게임빌은 2013년 경쟁사 컴투스를 인수하며 승승장구 하는 듯 했지만 지난 몇 년 간 침체기를 겪고 있다. ‘별이되어라!’ 등 흥행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1분기 30억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지난 1분기 41억 영업손실까지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임빌은 2009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1125억원, 영업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실적 악화에 자금난이 이어지자 2011년 하이트진로로부터 인수한 서초동 사옥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7일 컴투스가 위치한 가산디지털단지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빌은 3분기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출시, 뉴트로 트렌드에 맞게 기존 프로야구 시리즈의 장점에 모바일게임 신환경에 맞춰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캐릭터 중심 모바일 게임에서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에 새로 적용된 뉴트로 요소로는 RPG(Role-Playing Game, 역할수행게임)를 결합한 점이 있다. '별이되어라!' 등 대표적인 자사 RPG가 있는 만큼 캐릭터를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재미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고퀄리티 3D 그래픽을 적용하면서도 KBO 라이선스는 출원하지 않은 원작의 형태를 유지해 옛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 KBO와 MLB라이선스를 출원한 게임으로는 컴투스 프로야구 2019 등이 있고, 게임빌에서는 ‘MLB 퍼펙트 이닝 2019’가 있다.

또 출시가 예정되는 오는 9월은 KBO 프로야구가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들의 가닥이 잡히는 시기인 만큼 KBO 프로야구 인기를 탈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