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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업자 자금난…여전사 역할론 대두

  • 송고 2019.05.20 14:57 | 수정 2019.05.20 14:5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한재준 교수 "정부, 금융 개입보다 시장 제도·유인구조 마련해야"

美핀테크사 자금공급 활발…"국내 여전사 디지털 역량 활용 필요"

2013~2016년 주요 국가의 핀테크 대출시장 규모는 호주 258%, 중국 252%, 미국 105% 등으로 세 자릿수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픽사베이

2013~2016년 주요 국가의 핀테크 대출시장 규모는 호주 258%, 중국 252%, 미국 105% 등으로 세 자릿수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픽사베이

소상공인 자금난 해결이 사회적 의제로 형성되면서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영세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그 전제조건으로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20일 한재준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특정 상품을 설계하고 가격변수에 개입하기보다는 시장 제도와 유인구조 마련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중금리 정책금융 상품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있다는 점을 논거로 들었다. 한 교수는 "민간의 중금리 시장 노력의 부족은 인정하지만 미소금융, 바꿔드림론의 손쉬운 이용, 개인회생에 따른 도덕적 해이 및 과거 연체 기록의 삭제가 민간의 공급 유인을 위축시켰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핀테크(금융+IT)를 활용해 민간 업체들이 대체 자금공급 기관으로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어 시사점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기존 금융기관으로부터 충분한 금융혜택을 제공받지 못한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전 세계 핀테크업체들의 자금공급 노력이 이뤄지면서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한 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3~2016년 주요 국가의 핀테크 대출시장 규모는 호주 258%, 중국 252%, 미국 105% 등으로 세 자릿수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개인 또는 학자금 대출 부문에 비해 기업대출 부문에서의 핀테크 대출시장 성장률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핀테크업체 스퀘어는 2009년 모바일포스(mPOS)를 출시하며 카드단말기업체로 출범했으나, 2014년 스퀘어캐피탈(Square Capital) 설립을 통해 자사 가맹점에게 운용자금을 제공해주면서 대출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스퀘어는 자사의 단말기를 이용하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제공하기에 대출승인 과정에서 요구하는 추가적인 서류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자사의 플랫폼을 통한 가맹점의 매출흐름을 분석해 스퀘어캐피탈 대출을 실행한다.

대출승인 완료 시에는 1영업일 안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별 발생하는 카드매출의 일정 비율을 대출상환금으로 자동 차감하는 등의 차별화된 상환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스퀘어캐피탈은 2014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미국 내 23만명의 사업주를 대상으로 4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급했다.

스퀘어는 영세한 사업자의 자금융통을 원활히 지원하고자 금융회사의 연계 없이도 대출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ILC(Industrial Loan Company, 산업대부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립 허가 시 여타 실리콘밸리 핀테크업체들의 금융업 진입 가속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캐비지, 온덱 등 소상공인 특화 대출사업을 영위하던 핀테크업체들은 서비스 국가 범위 확대 및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출시장 내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캐비지는 캐비지 카드(Kabbage Card)를 발급해 영세사업자들이 대출한도 내 편리하게 물품구매 및 설비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출하는 등의 자금운용을 지원한다. 2019년 현재 17만개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6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급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점에서 자사의 카드결제를 지원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온덱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미국 전역 2만5000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7억 달러의 자금을 공급한 데 이어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 비자와 협력해 실시간 대출금 지원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ILC 셀틱은행과 연계해 대출상품을 제공하고, 400만명의 J.P.모건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핀테크업체들이 제공하는 기업대출 상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 규제 강화 및 은행들의 인수 합병으로 소규모 사업자들이 충분한 자금공급을 제공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자영업자 전문 P2P 금융기업 '펀다'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나우웨이팅'을 운영하는 나우버스킹과 자영업자 고객의 중금리 대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펀다는 나우웨이팅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금리의 연 1%가 할인된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이 경우 상점주는 최저 연 8% 중금리로 펀다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펀다 투자자들에게도 나우버스킹에서 검증된 우량 상점들을 안전한 투자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어 '선순환 금융'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런 사례와 같이 국내 여전사는 영세한 사업자 대상으로 원활한 자금공급과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개발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 당국에서는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영세사업자 대상 대출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여전사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 및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를 통해 보다 세분화된 고객군에게 적정한 규모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해 제도권으로부터 소외된 영세한 사업자 대상으로 대출자금을 제공해 줄 수 있고, 향후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제도가 본격 도입될 경우 관련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당국에서는 금융포용의 관점에서 여전사의 영세·중소 사업자 대상 대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노력도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사업 지원을 위한 규정 명확화, 레버리지 규제 합리적 완화 등을 통해 여전사들의 금융포용적 자금공급 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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