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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가 대세"…금융사 PE 쏠림 '가속'

벤처투자와 사모투자 부문 분리해 책임경영 강화하고 리스크 전이 차단
자금 회수 빠른 PE부문 선호…기업 인수 합병때도 사모펀드 FI로 원해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5-16 16:21

▲ ⓒEBN

벤처캐피탈(VC)·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들이 사모펀드투자(PE)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벤처투자와 사모투자(PE) 부문을 분리해 책임 경영을 확대하고 리스크 전이를 막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부터 벤처캐피탈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한 것도 PE부문 확대를 위해서다.

벤처캐피탈이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해 장기적인 자금 회수를 목표로 한다면 PE는 일정 부문 성장한 기업에 투자해 3~5년 정도 비교적 단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벤처투자 시장은 리스크가 더 높은 만큼 안정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하려면 PE부문 강화가 필수적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장을 계기로 PE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중견기업 공동투자펀드 등 총 다수 PE펀드가 결성돼 올해 안에 PE부문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주IB투자는 PE 부문 운용자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주IB투자는 2017년 PE부문 신규 투자가 VC를 넘어선 이후 PE부문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PE투자본부 활성화를 비롯해 투자, 펀딩 전략을 짜는 투자전략실을 신설했다.

라임자산운용도 지난해 대신증권에서 인력을 영입해 PEF본부를 신설하고 최근 캑터스 PE와 함께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를 인수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향후 PE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PEF가 금융사들을 잇따라 인수한 것도 PE 부문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 PEF의 금융사 인수는 통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 요건이 높아 인수 작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고 노조 반발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뱅커스트릿PE은 하이자산운용 주식매매 계약을 문제없이 체결했고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을,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도입으로 한국형 PE가 탄생한지 15년여 만에 PE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의 경영 전략 변화도 사모펀드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재무적 투자자인 PE와 손잡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패스트 팔로우 전략 중에서도 경쟁사 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게 더욱 중요해 졌다"며 "기업의 자본 역량에 비해서 더 많은 인수합병 하다보니까 외부 PEF와 같이 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E들이 재무적 투자자로서 전략적투자자(SI)와 협력해 규모 있는 딜을 확대하고 있다"며 "SI가 경영 계획을 가지고 지휘하면 CFO(최고재무관리자)는 PE쪽에서 맡거나 해서 서포트 해 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