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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돌린 코스피…전고점 도전 여력은

미·중 무역전쟁 관련 트럼프 美 대통령 낙관적 발언으로 종전 기대감↑
5월 저점 찍고 반등 전망…"과거 사례 비교 시에도 12번 중 9번 상승"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5-16 10:3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관련 낙관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내 증시도 일단 한 숨 돌린 분위기다.ⓒ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관련 낙관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내 증시도 일단 한 숨 돌린 분위기다. 무엇보다 시장을 중심으로 미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와 국내 경기 바닥 국면에 대한 인식 등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증시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15일) 전 거래일 대비 10.94포인트(0.53%) 오른 2092.78로 마감했다. 이날 전일 대비 0.08포인트(0.00%) 오른 2081.92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중 상승 반전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발언에 따른 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의 반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100선을 회복한 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21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 10일 미·중 무역협상 분쟁 여파로 장중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오는 6월28~29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통한 시장 안정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 자리에서 무역협상 합의의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G20에서 만날 것이고 이는 아마도 매우 큰 수확을 거두는 회동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이 325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결정 안 했다는 발언, 그리고 미국과 중국 모두 관세율은 상향 조정 했으나 실질적인 인상은 6월까지 연기 했다는 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현재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발언 등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무역분쟁이 종결될 것이라며 주가에 선 반영해왔는데 해당 이슈가 악재로 변할 가능성이 대두됐다는 점에서 5월 시장은 보수적으로 봐야한다"면서도 "다만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5월 전후가 코스피 지수의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5월 지수가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경기에 대한 긍정론 확산 속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를 밀어 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날 미·중 무역분쟁 관련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도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에 따른 자동차 업종, AMAT 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 관련 업종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클라우드 산업 성장 기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 등 한국 대형주에 긍정적인 이슈가 유입됐다"며 "이 역시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증시의 추가 상승에 베팅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1개월 동안 장중 고점과 저점 사이 8% 이상 하락한 적은 12번으로 이번이 13번째"라며 "앞서 일어난 현상 12번 가운데 1개월 후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9번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코스피 하락 속도가 공포스럽긴 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락, 자기자본이익률(ROE) 역대 최저 수준 추락 등 최악의 밸류에이션을 가정해도 하방 저지선은 1968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