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0.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098,000 430,000(-0.43%)
ETH 5,067,000 27,000(-0.53%)
XRP 894.7 10.3(1.16%)
BCH 893,600 73,100(8.91%)
EOS 1,587 74(4.8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내 집 마련 무주택자는 어디에?…"전·월세로 이동"

  • 송고 2019.05.16 14:17 | 수정 2019.05.16 14:1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올 1~4월 전국 주택매매 감소하고 전·월세 거래는 늘어

시장 불확실성에 주택구입보다 전·월세 연장하고 관망하는 분위기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다주택자 뿐만 아니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까지 어렵게 하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자금을 조달할 길이 막히고 매도·매수자의 눈치싸움으로 거래까지 꽁꽁 얼어붙자 매매를 포기한 수요가 전·월세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2019년 4월 매매량은 총 5만7025건으로 전년 동월(7만1751건) 대비 20.5% 줄었다. 최근 5년 간 평균(8만90425건)과 비교해도 36.2% 적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매매 감소폭이 컸다. 서울은 지난해 4월 1만2347건에서 올해 4월 6924건으로 43.9%가 줄었고, 같은 기간 수도권은 3만7045건에서 2만5366으로 31.5% 감소했다.

올 1∼4월 누적 거래량도 전년 동기보다 전국 기준 33.6%, 수도권은 47.6% 줄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 4월(확정일자 기준) 전국에서 거래된 전·월세 거래랑은 16만1744건으로 지난해 4월(15만3609건)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평균(14만1807건)과 비교해서는 14.1%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10만8631건)이 1년 새 6.4%가 증가했고 서울(5만2031건)은 5%, 지방(5만3113건)에서 3.2% 늘어났다.

1∼4월 누적 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전국(7.6%), 수도권(7.2%), 서울(8.4%) 각각 증가했다.

매매는 줄고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이같은 양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다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가 막히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장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전·월세 계약을 연장해 좀 더 지켜보자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올 초 만료된 전세계약을 다시 연장한 무주택자 A씨는 "청약은 가점과 대출규제 때문에 쉽지 않고 매매는 아파트값이 이미 천정부지로 오른 탓에 쉽지 않아 당분간 전세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망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오는 6월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대거 던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시장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제한과 같은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떨어진 가격에 팔고싶지 않은 매도자와 더 떨어지길 원하는 매수자간에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며 "주택 공시가격 인상 등 웬만한 이슈는 다 나온 상황이지만 시장에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로또 분양', '무순위 청약'과 같이 규제가 약하거나 시세차익이 분명하게 기대되는 곳에서는 간간이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공덕 SK리더스뷰' 취소물량 1가구 청약에는 4만7000여명이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2년 전 그대로 책정되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청약자가 몰렸다.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세대주라면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일각에선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정책이 서울 아파트의 희소성을 부각시키면서 수요자들의 투기심리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얼어붙고 집값도 하락세이긴 하지만 잠재된 수요심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은 안정세라기보다 수요억제에 따른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서울 시내 공급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신축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길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덕 SK리더스뷰와 같은 일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0:17

100,098,000

▼ 430,000 (0.43%)

빗썸

03.29 20:17

99,929,000

▼ 591,000 (0.59%)

코빗

03.29 20:17

99,978,000

▼ 575,000 (0.5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