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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 SK리더스뷰 1가구 모집에 4만7천명 몰려…"규제의 역설"

  • 송고 2019.05.15 11:57 | 수정 2019.05.15 11:5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4억~5억 시세차익 기대감에 역대급 청약경쟁률 기록

부동산 규제정책이 서울 아파트 희소성 부각…투기심리 부추겨

공덕 SK리더스뷰 투시도

공덕 SK리더스뷰 투시도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정책이 서울 아파트의 희소성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수요자들의 투기심리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 1가구 청약에 무려 4만7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8월 분양한 공덕 SK리더스뷰는 내년 8월 입주를 앞뒀다. 분양 당시 34.5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으나 최근 97㎡ A형(38평형)에서 1개 물량이 계약 취소됐다.

이에 시공사인 SK건설은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세대주로 자격을 제한해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약을 받았다. 접수 홈페이지는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후 한때 서버가 다운됐다.

SK건설은 결국 마감시간을 1시간 30분 연장해 오후 6시 30분까지 신청을 받았다. 서버다운 등으로 접수가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쟁률은 4만6931대 1을 돌파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은 2년 전 분양가격이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당물건은 발코니 확장비 1300만원, 시스템 에어컨 676만원, 중문 134만원 등 확장 공사비를 포함해 총 8억8240만원에 나왔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진정한 로또 분양"이라고 평가했다. 면적과 단지규모가 더 작은 주변 아파트 시세가 13억~15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어도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공덕 SK리더스뷰 인근 아파트 시세. ⓒ직방

공덕 SK리더스뷰 인근 아파트 시세. ⓒ직방

공덕 SK리더스뷰 맞은편 아파트인 '공덕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3억원대 중반에 실거래가 이뤄졌고 최근 호가는 15억원대에 이른다. 바로 옆 아파트 '공덕더샵'은 전용 84㎡ 기준 한국감정원 시세가 현재 14억원 수준이다. 근처 또다른 아파트인 '공덕래미안3차' 전용 84㎡는 지난 3월 11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공덕 SK리더스뷰 청약을 넣은 직장인 A씨는 "마포에서 8억원대 아파트는 보기 힘들어진지 오래"라며 "당첨된다해도 수억원의 현금마련이 쉽지 않겠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청약을 넣었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로 시장이 반년 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최근 이같은 과열현상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규제를 통해 부동산 투기세력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투기세력을 잡겠다고 대출을 규제하고 청약제도를 개편했지만 시세차익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가점 높은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지도록 청약제도를 개편했지만 최근의 분양시장은 오히려 가점이 낮고 현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분양받기 더 힘든 구조로 변해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제재로 서울 시내 아파트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규제의 역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얼어붙고 집값도 하락세이나 잠재된 수요심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됐다기보다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서울 시내 공급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신축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길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덕 SK리더스뷰와 같은 일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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