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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진·두산' 4세대 지배구조 구축…'카카오' 상호출자제한 지정

공정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59개 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상호출자제한 및 공시 관련 정보 분석·공개…"시장 자율감시 기능 제고"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9-05-15 12:00

▲ 사진 왼쪽부터 LG 구광모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중대·명백한 사유가 발생한 3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변경했다. △LG(구본무→구광모) △한진(조양호→조원태) △두산(박용곤→박정원)이 해당된다. 창업주 이후 4세대인 동일인이 등장하는 등 지배구조상 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59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103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전년(60개)대비 1개 줄었고, 소속회사 수는 전년(2083개)대비 20개 늘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신규지정 회사는 애경(자산총액 5.2조원)과 다우키움(자산총액 5조원)이다. '애경'은 계열사 상장과 마포 신사옥 준공에 따라 자산이 증가했다.

지정제외는 메리츠금융(금융전업)·한솔(자산총액 4.8조원)·한진중공업(자산총액 2.6조원) 등이다. 다우키움은 PEF(사모투자전문회사) 및 SPC(투자목적회사)의 증가로, 메리츠금융은 집단 내 비금융사의 매각·계열제외로 금융전업집단으로 분류됐다.

한진중공업은 (주)한진중공업 및 인천북항운영에 대한 지배력 상실, 한솔은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감소했다.
▲ 기업집단별 총수유무 현황

또한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1421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전년(32개)대비 2개 증가, 소속회사 수는 전년(1332개)대비 89개 증가했다. 신규 지정은 카카오(자산총액 10.6조원)와 에이치디씨(舊현대산업개발·자산총액 10.6조원) 두 곳이다.

카카오는 현물출자 및 주식 취득에 따른 자산증가, 에이치디씨는 서울-춘천고속도로(주)의 편입 사유다.

특히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중대·명백한 사유가 발생한 3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변경했다. △LG(구본무→구광모) △한진(조양호→조원태) △두산(박용곤→박정원)이 해당된다. 창업주 이후 4세대인 동일인이 등장하는 지배구조상 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 대비 20개 증가(2083개→2103개)했다. SK(+10개), 한국타이어(+8개), KT(+7개) 순으로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했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 상승 집단은 에이치디씨(46위→33위), 카카오(39위→32위), 하림(32위→26위)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5조원 증가(1359.5조원→1422조원)했다. 평균 매출액은 1.4조원 증가(22.7조원→24.1조원)했다. SK(+26.1조원), 삼성(+9.6조원), GS(+9.4조원) 순으로 매출액이 많이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한국투자금융(+35.9%p), 한진(+33.6%p), 에쓰오일(+28.6%p)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 증가로 인해 부채가 늘었다.

대기업집단의 재무상태는 개선됐지만 상위 집단으로의 자산 쏠림현상 및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공정위는 파악했다. 부채비율이 67.8%까지 감소하는 등 재무현황은 매우 양호하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상위 5개 기업집단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59개) 자산의 54%, 매출액 57.1%, 당기순이익 72.2%를 차지했다. 경영성과(평균 매출액·순이익)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공정위는 "올해 지정에서 동일인 변경이 대거 이뤄짐으로써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상 세대변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재무현황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기업집단 간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공시 등 경제력 집중억제 시책의 적용대상이 59개 집단으로 확정됐다"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에 의한 자율감시 기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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