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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통큰치킨' 판매 중단,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송고 2019.05.10 16:09 | 수정 2019.05.10 16:0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이해가 안가네요. 소비자들은 맛과 가격 등을 고려해 치킨을 고르는게 당연한데 치킨 값이 싸다고 판매를 중지하라는게 말이 안되요."

최근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핫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한 소비자는 주권을 들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롯데마트가 한시적으로 '5000원 통큰치킨'을 부활시키자, 프랜차이즈협회가 판매 자제 요청으로 제동을 건 데 대해 여론은 불편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만원이 넘는 배달치킨에 비해 통큰치킨은 4분의1 수준밖에 안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일주일간 할인행사를 한 데 이어 이달 1~8일까지 통큰치킨의 앵콜 행사를 또 한번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12만마리가 완판됐고, 앵콜 행사 역시 17만마리가 팔렸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의 이같은 할인행사가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판매 자제를 요청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을 매달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려던 계획도 다시 검토중이다. 통큰치킨이 9년 전에도 자취를 감춘 이유다.

사실 이런 프랜차이즈협회의 반발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통큰치킨이 일주일만에 판매를 중단했던 2010년부터 치킨값은 꾸준히 올라 어느 새 '2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생닭값이 2000~3000원으로 오르지 않는데 치킨값 인상은 늘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그때마다 업계는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들며 치킨가격 인상을 합리화시키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란 얘기다.

통큰치킨 판매가 실제로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지 여부에 대한 실상도 없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한 달 기준 도계 마릿수는 7500만마리로 롯데마트가 판매한 치킨 17만마리는 프랜차이즈업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여론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협회 측이 통큰치킨을 롯데마트의 미끼상품으로 활용한다는 지적도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안다면 통하지 않을 얘기다.

그렇다면 맛과 가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노력이 우선돼야하고 폭리를 취하진 않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페어한 경쟁에서도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면 판매자제 요청이든, 목소리를 낸 시위든 액션을 취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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