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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TFT' 만든 하나카드…비은행社 직무만족 향상 주력

  • 송고 2019.05.09 16:16 | 수정 2019.05.09 17:3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경영 안정성 증대…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 전략에 부합

우리카드 '사내 온라인 방송' 준비·신한생명 '전일제 시차 출퇴근제'

장경훈 하나카드 신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행복 콘서트라는 주제로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다.ⓒ하나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신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행복 콘서트라는 주제로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다.ⓒ하나카드

금융지주사들의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 기조 속에서 지주 산하 카드·보험사들이 '직원 만족'을 화두로 올렸다.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담팀을 새롭게 띄웠고, 우리카드는 사내 온라인 방송을 준비중이다. 신한카드는 복리 후생을 대폭 강화했다.

보험사들도 관련한 움직임이 기민하다. 신한생명은 출퇴근 시간의 자율적인 선택을, KB손해보험은 장기휴가를 제도로 안착시키는 중이다. 직무 만족도 향상은 이들 회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달 초 사내에 '조직문화TFT'를 신설했다. 이와 관련, 하나카드 관계자는 "직원의 행복이 손님의 행복까지 연결될 수 있는 제도들과 방법들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앞서 장 사장은 "디지털로 초연결해 손님과 함께 호흡하면서 손님과 직원 모두에게 행복한 순간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하나카드가 지향하는 스마트 행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의 핵심인 '양방향성'을 적확하게 꿰뚫었다는 평가다. 소통과 협업이 수월한 기업문화로 '디지털 정보회사'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룬다는 복안이다.

장 사장은 사내에 잠재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IM' 조직에도 특명을 내렸다.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아이디어를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재미요소를 가미한 행사 중 하나가 '복면퀴즈왕'이다. 본사를 비롯해 각 지점에서 예선전을 치러 100명을 뽑고 회사와 관련한 퀴즈를 주제로 우승자를 가린다. 직원 단합은 물론 우승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 등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사내 온라인 방송을 준비중이다.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브이로그와 같은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다. 이로써 직원 간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하는 순기능을 창출한다. 정원재 사장은 뉴미디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카드 웹드라마 '워크 앤 러브 밸런스'는 지난 3월말 누적 조회수 370만회를 기록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을 위한 근무제도 혁신'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의날 정시퇴근하는 '홈 런 데이(Home Run Day)'를 매주 수·금요일 시행한다. 우리 투게더 휴가제도 운영 및 휴가비 지원, 사내콘도 운영 등을 통해 자율휴가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2017년 말 정 사장 취임 후 직원만족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가족초청 행사 △뮤지컬 시카고 관람 △카라반 1박 2일 행사 △부모님 효도관광(통영/거제) 행사 △뮤지컬 킹키부츠 관람 △딸기농장 체험 실시 등이 2018년에 이뤄졌다.

신한카드는 2017년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사내식당·카페, 운동시설, 층별 휴게실 등 복리후생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직원의 처우가 개선돼야 회사가 한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임영진 사장의 경영방침이다.

임직원의 질병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시행, 의료비 지원 혜택 등 건강관리에 대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휴양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휴가 사용 활성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는 평균 근속연수가 15년에 달한다.

일과 삶의 균형 확보에 있어 '적정 근무시간 확보'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올해 7월부터 금융권에도 의무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앞서 2금융사들은 선제적으로 제도를 구축해 왔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업무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PC 오프 제도를 활발히 운영 중이다.

신한생명은 직원들이 스스로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전일제 시차 출퇴근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단위로 출근시간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출근하는 직원은 근무시간 8시간(점심시간 1시간 포함) 이후인 오후 4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11시에 출근한 직원은 오후 8시에 퇴근하면 된다.

이 제도는 PC 오프 제도와 연동돼 퇴근시간이 되면 해당 직원의 PC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PC 사용시간을 연장하려면 부사장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완전히 정착이 돼서 직원들이 상사 눈치를 안 보고 자유롭게 (시차 출퇴근제를)쓰는 문화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워라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징검다리 휴일과 전·후일을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휴가 꾸러미'를 운용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달 간의 장기휴가를 제공하는 '자기계발 휴가' 프로그램을 제도화했다.

금융지주에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을 40%까지 끌어올리고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높은 직무만족도는 구성원의 이직의도를 낮출 수 있어 경쟁력 보존으로 연계된다.

박재춘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는 '직무만족, 생활만족 및 조직몰입의 관계' 논문을 통해 "구성원들이 지각하는 직무에 대한 높은 만족이 조직 몰입과 생활만족으로 이어졌다"며 "현대사회를 사는 조직구성원들은 '일과 가정'을 분리해 지각하는 것이 아닌 '일과 가정'이 상호간 영향을 주는 순환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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