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OS…국내 상륙은 언제?

송고 2019.05.09 15:34 | 수정 2019.05.09 15:35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안드로이드 Q, 실시간 자막 기능 탑재…"일단 영어만 서비스"

8월쯤 공식버전 배포 예정…"제조사가 지원시기 결정할 것"

안드로이드 Q의 '라이브 캡션' 기능이 적용되고 있는 모습ⓒ유튜브 캡처

구글이 차세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안드로이드 Q'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Q는 실시간 자막 기능과 5G(5세대이동통신), 폴더블폰 특화기능 등을 지원해 국내 서비스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연례개발자회의)에서 안드로이드 Q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Q의 새로운 기능 중 백미는 동영상에 실시간으로 자막을 달아주는 '라이브 캡션' 기능이다. 사용자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앱이나 스카이프 등 화상채팅 앱을 사용할 때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실시간으로 자막을 생성해 화면에 보여준다.

구글은 라이브 캡션 기능이 4억6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청각장애인과 난청환자들의 소통과 디지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와 한글자막 기능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글 관계자는 "라이브 캡션 기능은 일단 영어만 지원한다. 지원언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면서도 "한국어 서비스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Q는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맞춰 5G 서비스와 폴더블폰을 지원한다. 5G 디바이스를 위한 플랫폼과 저지연·고속 전송 대응 기능 등이 적용됐다. 5G와 앱의 호환을 돕는 API(앱 통신)도 지원한다.

ⓒ구글

삼성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폰의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 화면을 접고 펼 때 애플리케이션 연속성을 지원한다. 화면을 접었을 때는 기존 스마트폰처럼 이용하다가 펼쳤을 때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앱 동시 실행과 다양한 화면비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안드로이드 Q는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에서 AI(인공지능)가 맥락에 맞는 어휘를 자동 추천해주는 '스마트 리플라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다크 테마' 기능을 지원한다.

구글은 현재 안드로이드 Q의 베타버전(테스트버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소니 등 13개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 G8 씽큐, 화웨이 메이트20 프로, 소니 엑스페리아 XZ3, 샤오미 미9 등 21개 기종에서 안드로이드 Q의 테스트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Q의 정식버전은 오는 8월 전 세계에 공식 배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안드로이드 Q의 채택 여부는 제조사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포시기와 국내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시기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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