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아직 높은 수준의 분양가 탓…추이 지켜볼 것"
수도권 미분양이 전월 대비 3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물량 6만호 중 약 6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아직 높은 수준의 수도권 분양가격 탓으로 분석하면서 추이를 살피며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5만9614호보다 4.2% 증가한 6만2147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은 전월 1만8492가구 대비 0.8% 감소한 1만8338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이 1만529호로 전월 7727호 대비 36.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5% 소폭 늘어나 5만1618호를 기록한 지방과 대비되는 상승폭이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월 5680호 대비 5.8% 늘어난 6009호며 85㎡ 이하 물량은 전월 5만3934호 대비 4.1% 증가한 5만6138호다.
이런 미분양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청약 경쟁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었고 현재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 분양가에 신규 아파트에만 (수요자가) 관심 갖기 쉽지 않은 상황인 탓에 (수도권 미분양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대한 질문에 "한 달 반짝인 상황이므로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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