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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MBK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컨소시엄 구성해 본입찰 참여 하나금융과 '맞대결'…더 치열해지는 금융사 3위 경쟁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4-30 08:42

▲ 우리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다.ⓒ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금융그룹 3위 자리를 둔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MBK와 우리은행은 각각 약 60%와 약 20%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롯데그룹이 계속 보유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세 곳만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예비입찰 단계에서 하나금융과 함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는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올해 1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지주사 체제 구축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최근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데 이어 국제자산신탁과도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주캐피탈과 그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인수할 예정이다. 

여기에 MBK와 함께 롯데카드를 인수한 후 MBK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한다면 금융지주로서 구색을 갖추게 된다. 당장 자회사로 두지 않아도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우수한 고객을 보유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자산 순위 6위로 국내 8개 카드회사 가운데 하위권인 우리카드를 단숨에 '카드업계 빅3'로 올려놓을 수 있는 점도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낸 이유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 기준 46조6902억원으로 시장점유율 8.4%지만, 롯데카드(11.2%)를 인수할 경우 19.6%로 삼성카드(19.3%)와 2위를 다투게 된다. 자산도 22조6358억원으로 불어나면서 KB국민카드(20조5074억원)와 현대카드(15조9438억원)를 밀어내고 3위가 된다. 업계 1, 2위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다.

지난 19일 본입찰 신청을 마감한 롯데카드는 현재 자료를 검토 중이다. 통상 자료 검토에 2~3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초가 지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