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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환율 악재에…경기방어주도 소용없네

코스피 2200 붕괴, 이날 0.56% 하락 출발해 사흘째 하락
통신·보험 등 경기에 덜 민감한 대표 경기방어주도 약세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4-26 15:52

▲ 경제 성장률 부진에 전일 코스피가 22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26일도 0.56% 하락 출발하면서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위축된데다가 유가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코스피가 2200선이 붕괴됐다. 경기 방어주도 하락하기는 마찬가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제 성장률 부진에 전일 코스피가 22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이날도 0.56% 하락 출발하면서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10년래 최장 기간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상승 모멘텀 부재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대외적인 악재가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전일 발표된 실질 국내총생산(GDP) 부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3%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의 성장에 그쳤다. 정부의 올해 2.6%의 성장 예상치에 미달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GDP성장률은 설비투자 부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중국이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을 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도 늘었다. 하지만 이는 올해 기저효과로 작용해 1분기 성장률 위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전일 코스피는 지수는 전날보다 5.56포인트(0.25%) 내린 2195.47에서 출발했지만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지표로 확인되자 낙폭을 키웠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160.5원에 마감했고 코스피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생겼다.

유가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가 배럴당 66달러선을 넘어섰다. 고유가는 상장사들의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증시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5월부터는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편입 비율 확대에 따른 한국 비중 축소가 예정돼 있어서다.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은 현재 13.5%에서 다음달에는 13.1%, 11월에는 12.7%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처럼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성과를 비교해보면 통신, 유틸리티, 보험,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의 성과가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는 날에는 실제로 식음료 등 경기방어주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악재가 한번에 겹치면서 방어주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주가는 최근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해보험·오렌지라이프 등 보험주들도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달 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1.7%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방어주는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것이지 경기가 안좋아도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 악재가 겹쳐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에는 하락하는건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투자와 수출 사이클 회복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