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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어닝쇼크'…"2분기 회복·내년 반등할 것"(종합)

  • 송고 2019.04.25 11:48 | 수정 2019.04.25 11:48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영업익 1조3665억·매출 6조7727억…메모리 시장 하강국면 '직격탄'

"2020년, 5G와 데이터센터 교체 주기 맞아 재차 '활황기' 맞을 것"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다운턴(하강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올 2분기부터는 낸드플래시 감산, D램 미세공정 전환 등을 불황 타개책으로 꼽고 시장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665억원으로 전분기 4조4301억원 대비 69.2%, 1년 전 4조3673억원 대비 68.7% 각각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분기 중 최저치로 지난 2016년 3분기 7260억원 보다 적다.

1분기 매출액은 6조7727억원으로 9조9380억원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31.9% 감소했으며 8조719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22.3%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 순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D램은 계절적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구매가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 줄었다.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차 확대하면서 하반기 2세대 10나노급(1Y)은 컴퓨팅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D램 웨이퍼 케파 증설 없이 공정 미세화로 대응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 제품 운영 및 기술개발을 통해 이번 메모리 '다운턴'을 빠르게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 1분기 낸드플래시는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이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따라서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렸다. 올해 청주 낸드 공장 M15 팹 램프업(생산량 증대)도 당초 계획보다 천천히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는 가격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면서 "36단과 48단 3D 제품은 생산을 중단할 것이며 올해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은 작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량 D램 채용 증가와 더불어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에는 5G와 데이터센터 교체 주기를 맞아 재차 ‘활황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5G 구축과 3~4년 주기적인 데이터센터 교체가 겹치면서 큰 폭의 활황을 예상한다"며 "다만 3~4년 주기 변동에 따라 고객사나 부품사 모두 어려움 겪고 있어 이런 변동성을 평탄화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객들과 연구하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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