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1일 10:23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연고점 돌파한 환율…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25일 오전 원·달러 환율 장중 1160원도 돌파…연고점 경신
미국 경기지표 '나홀로 호조'·이머징 통화 약세 등에 영향
연준 '비둘기'적 성향 재확인 후 강달러 약세 압력 가능성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4-25 10:58

▲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매섭다. 달러 강세 속 견조한 강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전날 11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데 이어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 소식이 전해진 25일 오전에는 장중 1160원 선마저 뚫었다.ⓒ픽사베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매섭다. 달러 강세 속 견조한 강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전날 11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데 이어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 소식이 전해진 25일 오전에는 장중 1160원 선마저 뚫었다. 현재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뚜렷한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환율의 전고점 경신 행렬이 계속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달러당 1,15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던 환율은 1분기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0.3%)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1,161.4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10일(장중 달러당 1,161.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일(24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1원 오른 1,15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7년 7월 11일(1,151.1원) 이후 약 1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와 국제유가 상승, 그리고 호주의 물가지표 부진에 따른 이머징 통화의 동반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는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재료로 인식된다. 올 초부터 확산된 경기 둔화 우려에도 잇따라 발표된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실제 앞서 발표된 미국의 3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5%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미국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소식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싣는 재료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달러 약세 현상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호주 1·4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3% 상승하며 예상치인 1.5%를 하회했다.

경제 지표 부진으로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호주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한국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원화의 동반 약세 압력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현재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판단 하에 강달러 기조가 더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 분위기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분기 초중반 이후 유렵 경기의 반등으로 유로화 가치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라 달러화 강세 현상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어서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원화가 점진적인 강세 현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주 4월 30일에서 5월 1일까지 진행될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이후 가시화될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점차 원화의 안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은행은 추경 효과를 판단한 이후 금리인하를 검토할 가능성 높고, 금리인하 시점은 빨라야 올해 4분기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