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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세' 인플루언서 손잡다

  • 송고 2019.04.24 13:14 | 수정 2019.04.24 13:2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SNS 팔로워 수 10만명 이상 인플루언서 상품 입점

2030 젊은 층 집객으로 매출 확대 노려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핑시언니의 라비앙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핑시언니의 라비앙 [사진=롯데면세점]

면세점에서도 '인플루언서(Influencer,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의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면세점이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인플루언서의 상품을 속속 입점시키면서 소비자들 입장에선 다양한 경로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된 것이다.

2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SNS 팔로워 13만명을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 '핑시언니'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핑시언니가 직접 론칭한 안티에이징 스킨케어브랜드 '라비앙'과 올해 2월 온라인 여성 쇼핑몰 의류브랜드 '핑크시크릿'을 입점시켰다. 라비앙의 볼류마이징 레디언스 에센스는 입소문을 타며 1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SNS 화제의 아이템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라비앙은 지난해 롯데면세점에 단독 입점해 최근 3개월동안 3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핑크시크릿 역시 30~40대를 겨냥한 슬림라인의 자체 의류 상품을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면세점에 입점한지 3개월이 안됐지만 5%대 신장율을 기록 중이다.

신라면세점도 SNS 팔로워 수가 각각 16만명과 10만명을 넘어선 '뽀이언니'와 '하준맘'이 론칭한 화장품을 입점시켰다. 지난해 12월 뽀이언니가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티르티르'와 '비글부부'로 유명한 하준맘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리바이포유'를 동시에 입점시켰다. 이들 브랜드 모두 자연주의 원료를 사용해 좋은 성분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티르티르의 경우 물광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입소문을 타며 최근 롯데백화점 부산서면본점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쇼룸을 열었다.

면세점 업계가 유명 인플루언서와 손을 잡는 이유는 집객 효과를 노린 전략이 크다. 특히 인터넷면세점 이용 비율이 높은 20~30대 젊은 층들의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함으로써 이들의 매출을 늘리기 위함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주 고객층인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50% 신장한 2조원을 달성했다. 신라면세점도 30대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지난해 1월 39%에서 4월 48%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판로를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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