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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는 왜 '아시아 한정 건강관리 브랜드'를 냈을까

  • 송고 2019.04.22 16:47 | 수정 2019.04.22 16:4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아시아 소비자 60% "유병장수보다 짧아도 건강한 삶 원해"

니즈 맞춰 '360Health' 개발…질병 조기진단·치료 등 지원

메트라이프생명 모델이 '360Health' 출시를 알리고 있다.ⓒ메트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모델이 '360Health' 출시를 알리고 있다.ⓒ메트라이프생명

"소비자들은 중병을 앓으면서 장수하는 것보다, 더 짧아도 건강한 삶을 원한다."

메트라이프는 이런 결론을 얻고 건강관리 종합솔루션 '360Health(헬스)'을 아시아 지역에 론칭했다.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 후 사후 관리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한 삶은 서구나 동구나 똑같이 추구하는 가치이지만 메트라이프 360Health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22일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360Health는 미국 메트라이프 본사가 아닌 아시아태평양 거점인 메트라이프아시아에서 개발한 서브 브랜드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공동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 약 3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0%가 암·치매·심장질환 등의 중병을 가진 상태로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짧아도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는 결과를 메트라이프아시아는 도출했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라이프스타일이 서구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영양이 좋아지고 의료 기술도 발전해 평균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대신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로 접어들었다. '장수'에 대한 관념도 '웰다잉'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비율은 51%로 2008년에 비해 20.3%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만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인 10명 중 8명은 존엄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법인인 메트라이프생명이 이달 국내에 360Health를 론칭한 것도 이 같이 보험 수요층에 '건강한 삶'이라는 니즈가 크게 중첩될 수 있음을 면밀하게 포착한 전략이다. 메트라이프아시아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는 71%가 '짧더라도 건강한 삶'을 선택하며 비중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일본 응답률(53%)과 중국 응답률(65%)도 뛰어넘는다.

360Health는 △질병 이해와 예방을 위한 가이드 제공 △질병 조기 진단 지원 △적절한 의료기관 및 의료진 안내를 통한 치료 지원 △치료 후 완전한 회복을 위한 지속적 건강관리 지원 △치료비와 치료기간 중 생활비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360Health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경우, 가입한 보장성 상품의 주계약 가입금액 합산이 5000만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가입 상품의 합산금액에 따라 헬스케어 스탠다드 서비스, 헬스케어 패밀리 서비스, 헬스케어 프리미엄 서비스가 보험 유지 기간 동안 제공된다. 몸이 아프지 않아도 예방 차원에서 진료예약, 전문의료진 전화 건강상담, 심리상담 등 4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패밀리 서비스의 경우 배우자와 직계가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로써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건강수명(Healthspan, 최상의 건강 상태에서 살아있는 기간)'을 늘린다는 게 360Health 출시 취지다. 국내 메트라이프생명 160만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고객 유입을 가속화한다.

타 보험사들도 이처럼 헬스케어 솔루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AIA생명의 'AIA바이탈리티' 서비스 가입자 수는 국내 시장 도입 6개월 만에 79만명을 돌파했다. AIA바이탈리티는 고객의 건강관리 여부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설계사들 대상으로 전문의를 초빙해 헬스케어 관련 교육을 한다. 이에 고객에게 더욱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측 관계자는 "잘 드러나거나 보이진 않는 부분이지만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고객 건강관리를 전방위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에 있어서 아시아 시장은 수익성을 위해 필수적인 공략처다. 메트라이프는 아시아 전역 10개 시장에서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고용 인원은 1만5000명 이상이다. 회사 수익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헬스케어 투자는 보험사의 관리비용과 의료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보험연구원은 디지털 환경을 중심으로 헬스케어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리비용이 최소 15%에서 최대 40%까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선제·능동적으로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비용도 35~4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메트라이프 미국 본사는 B2B(기업 대 기업) 영업을 주로 하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영업 비중이 크다. 중국에서는 미·중국 의사 합동 진단 서비스 등 3가지 솔루션을 담아 360Health를 선보였다. 세계 보험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 진출 지역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360Health를 론칭하고 역으로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며 "더욱 건강에 포커스해 모든 헬스케어 상품과 서비스를 360헬스 안에서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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