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 모씨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서울 자택에서 과거 해외 유학 시절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27) 씨로부터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씨가 올해 2월 경찰에 체포되기 1주일 전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했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이 이달 초 정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일주일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여권 말소 등의 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현재까지 확인된 마약 투약 외 여죄가 있는지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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