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540,000 648,000(0.65%)
ETH 5,089,000 1,000(-0.02%)
XRP 884.5 1(-0.11%)
BCH 810,100 105,700(15.01%)
EOS 1,510 10(-0.6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상생 핀테크上] 은행권 테크핀 전환 준비…스타트업 육성 박차

  • 송고 2019.04.21 06:00 | 수정 2019.04.22 14:20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동반성장·상생협력' 5대 금융지주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핀테크랩' 확대·개편 중

핀테크 출자 제약 해소 위한 법 개정, 글로벌 핀테크박람회 개최 등 금융위도 적극 가담

금융(finance)에 IT 기술(technology)을 접목하는 핀테크(fintech)를 넘어 정보기술(IT) 업체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techtin)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어니스트펀드

금융(finance)에 IT 기술(technology)을 접목하는 핀테크(fintech)를 넘어 정보기술(IT) 업체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techtin)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어니스트펀드

금융(finance)에 IT 기술(technology)을 접목하는 핀테크(fintech)를 넘어 정보기술(IT) 업체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techtin)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테크핀은 단지 용어 순서만 바뀐 것이 아닌, 금융시장에 새롭게 제시된 혁신 모델로 벌써부터 금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시각도 줄지어 나온다.

금융혁신의 주도권은 이미 기존 금융사에서 IT업체로 넘어간 모습이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 1년 만에 체크카드 발급 100만장을 기록했고, 삼성전자가 만든 금융결제 플랫폼 '삼성페이'는 3년만에 누적 결제 건수 13억건, 결제금액은 18조원을 넘기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테크핀의 영토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외에도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 앱 토스 등은 주요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제공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테크핀의 막강한 파급력에 기존 금융사들은 주도권 경쟁보다는 상생을 선택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체 운영 중인 '핀테크랩'을 확대·개편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투자 등 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테크핀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핀테크랩은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는 물론 경영·법률 상담, 자금 조달 등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말한다.

먼저 신한금융은 11일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을 열고 향후 5년간 250억원을 직접 투자해 250개 핀테크 기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또 6000개 투자 유망기업 풀을 조성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성장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신한 퓨처스랩은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72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2017년 12월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의 첫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의 'KB 이노베이션허브'는 2021년까지 KB금융그룹과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협업이 가능한 우수 기술 스타트업을 100개 이상 KB스타터스로 선정하고, 그룹 기업형벤처캐피털(CVC)펀드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단계별로 육성하기 위해 'KB 이노베이션허브를' 기존 국민은행 명동별관에서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금화빌딩으로 확장 이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1월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T기술을 결합한 금융서비스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ebn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1월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T기술을 결합한 금융서비스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ebn


현재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의 '1Q 애자일 랩'은 지난 18일 8기를 출범시켰다.

이날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실제 사업모델로 구체화되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기반까지 갖출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랩'이라는 슬로건을 공개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한층 더 강화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향후 3년간 200억원 이상 지분투자 ▲2019년 내 5000억원 수준의 직간접 투자 유치 ▲유망 스타트업과 지역 거점대학과의 산학연계활동 및 청년창업 지원 등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기존 핀테크 랩을 확대개편하면서 '디노랩'의 새출발을 알렸다. 디노랩은 기존 위비 핀테크랩과 새로 편성된 디벨로퍼 랩으로 운영된다. 위비 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고,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 지원에 집중 지원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핀테크기업에 300억원, 스케일업에 10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농협금융는 7일 핀테크 혁신센터를 디지털혁신캠퍼스로 개편하고 기존 본점에 위치한 혁신센터를 서초구 양재동으로 이전·확대시켰다. 디지털혁신캠퍼스는 향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종합 지원은 물론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그룹 디지털 관련 인력을 이곳에 집결시켜 오픈API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농협 특화형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 Challeng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 펀드를 조성하고, 33개의 1기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각 금융사의 핀테크 행사에 직접 참석해 스타트업 지원을 격려했다. 금융정책 수장이 은행·금융지주의 핀테크랩 출범 현장을 모두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최 위원장은 올해가 핀테크 산업의 골든타임이라며 핀테크 혁신을 강조한 바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11일 신한퓨처스랩 출범식에서 "최근 유니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토스의 스케일업 투자는 대부분 해외투자자들이 했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권과 투자자들 힘으로 우리 핀테크 기업을 유니콘으로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핀테크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관련법 제·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다음 달 글로벌 핀테크박람회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핀테크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하는 '스몰 핀테크 라이선스'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핀테크 혁신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차원에서 스타트업들을 육성·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금융혁신에 따른 테크핀 시대에는 기존 금융과 IT업체 간 경계가 모호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은행권의 추진력이 맞물리면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테크핀 기업들의 등장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1:41

100,540,000

▲ 648,000 (0.65%)

빗썸

03.28 21:41

100,437,000

▲ 445,000 (0.45%)

코빗

03.28 21:41

100,494,000

▲ 494,000 (0.4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