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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경영' 현대백화점免, 목표 매출 가능성은?

  • 송고 2019.04.19 13:15 | 수정 2019.04.19 13:2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전달 일평균 18억원 매출…높은 투자비, 적자 부를 수도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오픈 첫 해인 올해 목표 매출 6000억원 이상 달성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순항 중인 모습이지만 국내 면세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만큼 연말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일 증권업계 및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은 1월 14억원, 2월 15억원, 3월 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2월 두 달 동안 700억원, 일평균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상승세다. 특히 올 3월 일평균(18억원)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 목표로 한 6000~7000억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이같은 매출 상승 요인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선 국내 면세점의 주 소비층인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오픈 전부터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서울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 3명을 초청해 쇼핑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면세점 오픈 100일을 맞아 12일간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등 '럭키100페스티벌'도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 강남이라는 동떨어진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사이니지'도 설치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농구장 3배 면적의 초대형 규모로 설치 비용으로만 총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를 통해 국내 주요 여행지 소개 등 공공 콘텐츠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광고 영상을 송출해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공격 경영으로 인한 과도한 투자비용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적 해결 과제란 지적도 나온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면세점 총매출액은 1200억원, 영업적자는 2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출 확대를 위해 대형 면세점 중 최고 수준의 송객수수료 지출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월 단체관광객 모객을 댓가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로 구매고객 1인당 6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면세업계의 송객수수료는 구매액의 20% 안팎을 지불하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매출 확대를 위해 구매액의 40%까지 높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오픈 초기 투자비용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예상된 적자"라며 "향후 수익성이 점차 나아질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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