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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호재 남았다 vs 오를 만큼 올랐다

코스피, 17일·18일 이틀 연속 하락세 마감…14거래일 만에 상승 행진 멈춰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주요국 통화정책 완화기조 '단기적 상승세 유지 전망'
코스피 자체동력 부재·중국 경기회복 경계감 등 부정적 요인 '상승세 제한'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4-19 10:48

▲ ⓒ픽사베이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에 제동이 걸렸다.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셀 코리아'로 입장을 선회하면서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향후 코스피의 반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여전히 투자 심리가 양호한 데다 미·중 무역 분쟁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코스피 자체 동력이 부족한 만큼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1.43%) 내린 2213.77로 장을 마쳤고, 이에 앞서 1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12%) 하락한 2245.89에 각각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특히 17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762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18일 순매도로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1509억원을 팔아치웠다. 최근의 강세장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입장 선회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일 한국은행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언급한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은행은 2019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한 2.6%에서 2.5%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스피 하락세를 추세적 하락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중국의 부양책과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 그리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하향 조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틀 간의 하락세는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미다. 더욱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혔던 글로벌 경기 및 기업 실적 둔화 우려도 이미 시장에 선 반영돼 있는 만큼 만약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상승 행진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1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 이후의 코스피 흐름을 보면 추가로 엇비슷한 기간에 걸쳐 엇비슷한 폭만큼 상승세가 유지되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속 행진으로 확보된 지수 고점은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준거점이고, 상승행진 후 형성된 고점이 단기에 무너질 경우 시장 조정이 불가피한 반면, 고점이 지지력을 발휘할 경우에는 강세 마인드가 재확산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2분기까지는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이슈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29일부터 5월 6일 주간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으로 넘어가 미·중 무역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다만 코스피 자체 동력이 부족한 만큼 반등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의 반등탄력 및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코스피 자체동력이 부재하고 또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회복이 한국 경제 또는 기업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가파른 실적 하향조정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