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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시장 급성장, 속속 도전장 내미는 기업들

올해 전세계 AI스피커 설치 대수 2억대 돌파 예상
삼성 4월 내 '갤럭시홈' 출시…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4-18 14:57

▲ 아마존 '에코'ⓒ아마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설치대수가 1억대를 돌파하더니 1년 만에 2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설치대수는 1억14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2억790만대로 전년 대비 82.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날리스는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전체 42.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동아시아,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2250만대에서 올해 5990만대로 16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일본도 각각 전년 대비 132%, 131% 성장할 것으로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카날리스는 스마트 스피커가 올해 웨어러블 기기를 추월하고 2021년에는 4억대 규모로 커져 태블릿PC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 스피커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AI 스피커는 검색과 단순한 문답에 한정되지 않는다. 집안의 가전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전 세계 AI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홈이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2016년 SK텔레콤이 최초로 AI스피커를 선보인 이후 2017년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LG전자 등이 연이어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구글은 국내에 2017년 말부터 AI스피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 판매를 시작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특정업체가 주도권을 잡지 못한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 ⓒ카날리스
삼성전자도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구글과 아마존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 늦어도 상반기 안으로 자사의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홈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같은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갤럭시홈을 정식 공개했다.

갤럭시홈은 높이 20cm 가량에 메탈 다리가 세개 달린 작은 항아리 모양이다. 하만의 AKG 스피커가 6개 내장돼 사용자의 방향에 맞춰 소리를 내고 마이크가 8개 내장돼 멀리 있는 사용자 목소리도 인식한다. 음원업체 스포티파이와 제휴해 음악을 재생한다.

특히 빅스비 2.0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은 물론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00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이어 페이스북도 영상통화가 가능한 10인치와 15인치 태블릿형 스마트 스피커 '포털'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도 오는 29일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출시한다. 누구 네모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펴낸 '2019 디지털 미디어 & 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스피커 보급 대수는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100만대 수준이던 AI스피커 보급 대수는 지난해 300만대로 뛴 데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사례를 볼 때 향후 음성 인식률의 향상과 더불어 커머스·스마트홈·건강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이 국내 AI스피커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