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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 E&S, 민간 최초 LNG수송선 출항 임박…LNG밸류체인 완성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산 셰일가스 운송…천연가스 개발·운송·공급까지 가능
미국산 셰일가스 비중 확대로 편중됐던 수입처 다변화…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4-17 15:00

▲ SK E&S의 첫번째 LNG수송선이 시운전 중이다. [사진=SK E&S]
[울산=최수진 기자]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LNG수송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SK E&S는 국내 최대 규모의 LNG수송선을 보유함에 따라 민간 기업 최초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SK E&S는 1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인 민간 기업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수송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SK E&S가 건조를 완료한 선박은 1호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 2호선 '프리즘 브릴리언스(Prism Brilliance)' 두 척으로, 이달 말 명명식을 가진 후 본격 출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국적의 LNG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를 운반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직수입할 LNG를 운반하는 국내 최초의 LNG선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2016년 5월 SK해운과 용선계약을 시작으로 3년간의 건조 과정을 거쳤다.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 만에 위치한 프리포트(Freeport)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두 척의 LNG 선박은 모두 멤브레인형으로 길이 299m, 폭 48m이며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며 한 번에 약 7만5000톤의 LNG를 실을 수 있다.

멤브레인형 LNG선은 선체에 직접 단열자재를 설치하고 탱크를 만드는 형태로, 같은 크기의 다른 선박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으며, 선체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 운항성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선박에는 4개의 탱크가 탑재돼 있다.

또한 최신 화물창 기술(GTT Mark III Flex)을 적용해 LNG 손실을 하루에 0.085%로 최소화했다. 이외에 연료 효율이 우수한 최신 엔진을 탑재하고, 스마트쉽 솔루션을 적용해 육상에서도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 SK E&S의 LNG수송선이 부두에 정박해 있다. [사진=SK E&S]
SK E&S는 이번 LNG수송선 건조로 LNG 밸류체인에 있어 미드스트림 분야를 완성하게 됐다.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운송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단계까지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을 LNG 밸류체인이라고 한다.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 가스를 액화하여 운송, 기화하는 미드스트림, 발전소 등 최종 사용처에 공급하는 다운스트림 단계로 구성된다.

SK E&S는 업스트림 분야에서는 2005년 인도네시아 탕구 천연가스 장기 공급계약 체결, 2012년 호주 깔디타-바로사(Caldita-barossa) 가스전 투자, 2014년 미국 우드포드(Woodford) 가스전 사업투자를 단행했다.

미드스트림 분양는 GS에너지와 공동으로 투자한 보령LNG터미널이 지난 2017년 가동을 시작했고, 이번 LNG선 건조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는 2006년 가동을 시작한 광양천연가스발전소를 비롯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까지 전국에 총 4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LNG수송선 건조는 SK E&S의 LNG 밸류체인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LNG 주 수입선인 중동,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데다 도착지 제한규정 등 불공정 약관이 많다.

하지만 미국산 LNG는 구매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계약관행이 없고 유가에 연동되지 않아 고유가에도 가격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이번 LNG선 건조를 통해 SK E&S는 독자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LNG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