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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트코인SV 상장폐지, 역주행 코인빗…자정노력 '엇박자'

바이낸스·세이프쉬프트, 상장폐지 결정…크라켄은 검토중
비트코인SV, 16일 하루새 코인빗서 나홀로 240% 폭등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4-17 15:52

▲ ⓒEBN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비트코인SV(BCHSV)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펌핑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비트코인SV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는 오는 22일 전면 중단된다. 입출금은 7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SV의 상장폐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스위스 소재 익명성 암호화폐 거래소 세이프쉬프트(ShapeShift)도 비트코인SV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비트코인SV 상장폐지를 위한 투표에 돌입했다. 앞서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SV를 위험 등급으로 분류하고 "고위험 투자종목으로 극도로 위험한 투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이같은 조치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등의 생태계 교란 우려에 기인한다. 비트코인SV의 수장 격인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수석연구원이 암호화폐 업계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판단에서다.

라이트는 지난해 2월 사망한 동료의 5조7000억원 상당 비트코인 100만개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해 11월에는 하드포크(체인 분리) 과정에서 자신과 대립되는 의견을 세우는 이들에게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하겠다고 협박했다. 그 결과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또 최근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암호화폐 유저들을 협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이트는 자신을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왔으나 관련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바이낸스 측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장된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상시 점검중"이라며 "상장 후에도 내부 기준에 미달된 프로젝트는 사용자 보호를 위해 퇴출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SV와 관련해선 "기준에 미달한 암호화폐가 계속 거래되는 경우 피해가 우려되고 나아가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불신도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론 손해지만 장기적으론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 16일 비트코인SV 빗썸(좌) 및 코인빗(우) 시세표 비교. ⓒEBN

상장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SV 시세는 급락했다. 16일 빗썸 내 비트코인SV 시세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장중 최저 6만7450원에서 최고 7만24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인빗 내 비트코인SV 시세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40% 급등했다. 이날 코인빗의 비트코인SV 장중 최저가는 12만5500원, 최고가는 47만2000원이다.

코인빗은 전일인 15일부터 거래 개시 1주년(지난해 4월 30일 거래 시작) 이벤트를 통해 암호화폐의 펌핑을 예고했다. 그 결과 16일 일부 암호화폐는 최대 7배 폭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빗에서 거래중인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거래소가 투기성을 띄고 암호화폐 펌핑을 진행하는 것을 알지만 눈앞에서 가격에 천정부지로 올라가는데 이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등락폭이 커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일단 펌핑이 시작되면 혹하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코인빗 측은 "거래량 확보를 위한 1주년 이벤트의 일종이지 펌핑을 위한 조치는 아니다"면서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7배 폭등한 것은 시장의 요구지 암호화폐 시세에 거래소가 개입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