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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주춤'…시스템 반도체 '급부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주목
메모리 시장 업황 둔화…정부 지원도 가속화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4-16 17:14

▲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조감도 ⓒ삼성전자

국내 메모리반도체업계가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D램·낸드플래시)와 달리 사물과 사람을 인지하고 제어하는 데이터 처리·연산 장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CIS) 등이 대표적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세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시장 업황 둔화로 시스템반도체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양 사는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해 파운드리(위탁 생산) 등 비메모리 분야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기술 기반의 5나노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해 이달 중 7나노 제품 출하에 나선다. 6나노 제품도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화성캠퍼스 EUV 전용 라인을 건설 중이다. EUV 전용 라인에서는 시스템반도체가 주로 생산될 계획이다. 2020년부터 본격 가동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미세 공정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리더십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 공정 역량 강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과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12월 19일 SK하이닉스가 이천 본사에서 개최된 M16 기공식에서 최태원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라는 자회사를 통해 CIS(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계산과 추론 등 정보처리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 중에서도 이미지 센서는 빛 에너지를 감지해 그 세기의 정도를 영상 데이터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 소자다.

이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 인수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월 매그나칩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다. 매그나칩은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이달 중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등 구체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21년 말까지 충북 청주 M8 공장 설비들을 중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국내보다 중국 시장에 자리잡는 것이 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그나칩의 주요 설비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인근에 위치해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이를 인수해 중국으로 떠난 이른바 '파운드리 공백'을 메울 수도 있는 셈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일 이천 본사 내 위치한 M16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5만3000㎡ 부지에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 전용 공간이 별도로 조성되는 등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비메모리 팹 생산설비인 ‘M8’도 갖추게 된다. 2020년 10월 완공 예정이다.